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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17-04-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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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맞다. 그 것은 냄새가 아니라 향기였다. 가난한 시인의 집에 가장 많은 건 책 이었다. 아버지 방에 삼면으로 둘러 선 책장에는 엄청난 책이 있었는데 어린 내겐 어려운 책들 이었다. 글씨를 겨우 깨칠무렵부터 이해도 안되는 시집을 읽었다. 처음 갖게된 세계명작 동화선집이 든 작은 책꽂이도 아버지 방 책장 귀퉁이에 있었다. 그곳에서 오래도록 박혀 책 읽는 시간이? 좋았다. 서재에서 나는 약간은 시큼한 오래된 책 냄새가 좋았다.


신문사에 다니시던 아버지는 늘 책보를 끼고 다니셨는데 그 안엔 늘 신간서적과 잡지가 들어있었다. 어머니와 서로 읽으려고 경쟁했다. 책보를 먼저 받아서 책을 선점하려고 아버지가 오시도록 안자고 기다렸다. 새책에서 나는 인쇄냄새 그것도 향기라고 해야 옳다.?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습관 때문인지 내 취미는 '독서'가 유일하다. 취미를 넘어 문자중독증에 가깝다. 지라시, 브로셔, 삽지, 길거리 신문을 망라하여 인쇄된 것은 모두 읽는 편이다. 그러니 서점이나 도서관은 자주가는 놀이터인 셈이다. 글을 쓰려면 계속 읽어야하니 책과 독서는 나의 숙명이 아닐까?


피오피코 도서관과의 인연이 30년이 넘는것을 생각도 않고 지냈다가 지난번 도서관의 감사패를 받고서 헤아려보았다.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 엘에이로 이사온 1987년 부터이니 반평생의 세월이다. 앞으로도 도서관 과의 인연은 자연스럽게 평생 이어갈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책과 가까운 인생. 피오피코도서관과 친하게 산 것이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다.


이정아( 수필가. 전 후원회장)




<도서관 후원회 소식지 /책의 향기 2017 봄호>




Pio Pico koreatown library 의 봄철 중고 북세일이 2017 4월 29일 토요일에

도서관 뒤뜰에서 열린다(694?S.?Oxford?Ave.?LA).

후원회원은 10시 부터 입장가능하고 일반인은 11시부터 입장 할 수 있다.

11AM-3PM, 책 가격은 50센트-5달러 까지 다양하며



희귀본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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