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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4 “평범한 삶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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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4-11-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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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의 감사”


    헬렌 켈러의 “3일 동안만 본다면”이라는 책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그 3일 동안 무엇을 볼 것인지에 대한 소망도 밝혔습니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을 시켜주신 나의 셜리반 선생님을 찾아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을 내 손 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아름다운 몸매 등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다. 그리고 친구들을 찾아보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가겠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잎사귀들, 들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둘째 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을 보고 싶고,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과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하루를 지내고 싶다.  셋째 날,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을 보고 싶고, 아침에는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오후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거리, 쇼 윈도우에 진열되어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다시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2014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감사할 특별한 내용이 없으십니까?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우리는 매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밤하늘엔 별들도 볼 수 있지만 그것이 감사의 내용인 것은 잊고 살아갑니다. 들과 산으로 가서 바람에 나는 나뭇잎사귀들도 볼 수 있고, 예쁜 꽃들도 볼 수 있고, 특별히 썬셋(SUN SET)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살면서, 매일 석양의 아름다움도 볼 수 있지만 그것이 감사의 내용인 것은 잊고 살아갑니다. 출퇴근의 분주한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고 싶은 것이 헬렌 켈러에게는 이룰 수 없는 엄청난 꿈이지만, 우리는 날마다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이 되면, 저는 시편 136편에 나오는 26번의 감사를 묵상해 봅니다. 지은이는 26절로 구성된 시에서 각 절에서 빠짐없이 26번 감사를 하는 것은 삶의 모든 것이 생각해보면 다 감사할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2014년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는 적어도 한 달에 한 가지씩 12번만이라도 하나님 앞에 감사할 내용을 찾아 고백해야 하지 않을까요? 곰곰이 한 해를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12가지 감사의 고백이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12가지 감사의 광주리에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의 축복이 가득 담겨져서 모든 성도님들에게 돌아올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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