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와 아무르 > 권영국 원로목사

본문 바로가기

권영국 원로목사

2016 티무르와 아무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6-13 22:18

본문

“ 티무르와 아무르 ” 
권영국 목사
 
   2015년 11월에,  러시아 시베리아 연해주에 있는 프리모스키 사파리 공원에 사는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아무르)에게 먹이로 던져진 산 염소(티무르)를 잡아먹지 않고, 마치 친구처럼 지내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티무르는 아무르의 먹잇감으로 던져졌지만, 아무르는 잡아먹는 대신에 깊은 교감을 나누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무르는 이후 티무르에게 자신의 쉼터를 내어주고, 티무르도 아무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함께 지냈습니다.  신기한 둘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자 동물원을 찾는 방문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 기이한 우정이 결국 2개월 만에 끝이 났습니다.  철없이 호랑이에게 염소뿔을 들어서 공격을 해도 피하기만 했던 아무르는 티무르를 향하여 발을 한번 휘둘렀는데, 치명적인 중상을 입은 것입니다. 호랑이 아무르는 티무르의 철없는 장난에 귀찮다는 표시로 살짝 앞다리를 들었을 뿐인데 염소(티무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만큼 중상을 입은 것입니다. 염소가 뿔로 감히 호랑이를 공격하는 같지도 않는 현상에서도 호랑이(아무르)는 귀챦은 듯 자리를 피하다가 잠깐 앞발을 들었을 뿐인데... 호랑이끼리라면 충분이 장난일 뿐인데... 염소(티무르)에게는 죽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할 수 없이 아무르와 티무르를 분리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랑이 아무르는 어찌보면 억울할 수 있습니다. 친절로 지금까지 베풀었고, 지금도 절대로 염소 티무르를 먹이로 생각하지는 않을뿐더러, 하도 귀챦아서 앞발을 들었을 뿐이라고... 
   이사야11:6-8절에 보면, 하나님의 통치의 세계가 이루어질 때에 나타나는 현상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교회는 이미 하나님의 통치의 세계가 이루어진 곳입니다.  권세자나 종이나, 부요한 자와 가난한 자, 유식한 자와 무식한 자, 건강한 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어우러진 곳입니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누릴 수 없는 높낮이가 없는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천국이며, 그 모형인 교회입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말고,  시험에 들어서 교회를 떠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시험을 들게 한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자기는 반가워서 앞발을 들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 대상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일 수 있습니다.  혹시 나는 반갑고 좋아서 앞발을 들었을 뿐인데... 이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워하는 형제자매가 없지는 않은가? 우리 교회는 늘 연약한 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천국 백성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2016/5/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