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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7 솔로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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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9-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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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지혜 
권영국 목사

   열왕기상 3장의 말씀에는 두 여인이 솔로몬을 찾아와 재판을 요구했고, 유명한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결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 여인은 자신의 실수로 말미암아 생후 3일밖에 안된 자기 아이를 질식하여 죽게하였습니다. 그 밤에 다른 여인이 잠든 사이, 자신의 죽은 아이와 살아있는 아이를 바꿔치기를 하였습니다.  두 여인은 살아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며 솔로몬에게 판결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먼저 두 여인의 이야기를 소상히 경청하였고,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할만한 어떠한 외적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내적 증거를 통해 밝혀보고자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칼을 가져다가 “산 아이”를 둘로 쪼개어 나누어 가지라고 판결하였습니다.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여인은 그 마음이 뜨거워져서 “산 아이를 저 여인에게 주고, 부디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을 통해 누가 진짜 어머니였는가?를 판결하였던 것입니다. 
   제가 어려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솔로몬의 지혜”를 주셔서 “머리 좋은 아이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솔로몬 왕의 지혜를 갈구합니다.  비즈니스를 잘하는 지혜, 운동을 잘하는 지혜, 시험을 잘보는 지혜, 살림을 알뜰하게 하는 주부의 지혜를 간구합니다.  솔로몬은 그냥 지혜를 얻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위에 오른 후 솔로몬은 기브온에서 지극 정성을 다해 “일천번제”를 드리는 일부터 하였습니다. 번제는 희생제물을 통째로 제단위에서 불사르는 제사로서 1)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정립하기를 원할 때 2)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기를 원할 때에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했던 것은 돈 버는 지혜나, 전쟁 승리의 지혜가 아니라,  영어로는 “ discerning heart ” (들을 수 있는 마음)을 구했습니다. 열왕기상 3:9-10을 개역성경에서는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라고 번역했지만,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잘 들을 수 있는 마음으로부터 지혜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매 순간마다 사물과 상황을 판단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에 대한 것도, 일에 대한 것도, 투자의 대상과 시간에 대한 것도 늘 판단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모든 상황을 판단해야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초는 “선과 악”입니다.  선한 것에 기초를 두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면, 이 땅위에서 솔로몬과 같은 최고의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로운 판단은 “잘 들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목회를 하면서 늘 가슴 아프게 생각되는 것은 성도들이 잘못된 정보를 듣고 갖는 오해입니다.  저는 목회를 시작하면서 “ 평생 목회하신 아버지”에게 배운 지혜가 있습니다. 목회하면서 어떠한 일에도 “변명하지 말고, 오직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경건한 신앙 생활을 하시려면, 어려울수록 지혜가 필요합니다.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는 야고보의 말씀과 같이 너무 쉽게 판단하고 말 많이 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2017/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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