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에 감사하라 > 권영국 원로목사

본문 바로가기

권영국 원로목사

2017 당연한 것에 감사하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12-13 13:26

본문

 당연한 것에 감사하라 
권영국 목사

    우리의 삶 속에서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많습니다.  당연하기 때문에 우리는 또한 감사하지 못한 삶을 살아갑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하고, 남편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당연하고, 아내가 희생을 감수하며 자녀들 잘 돌보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식이기 때문에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순종해야한다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아프고 병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환경과 남을 탓하게 됩니다.  자신의 뜻대로 삶이 흘러가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속에 당연함이 늘어날수록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갑니다. 물냉면을 평양 냉면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원재료가 부족해서인지, 북한식당에 가서 먹는 냉면은 정말 맛이 없습니다. 이북을 방문했던 K 목사님 일행이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을 한 그릇 먹고 예의 인사로 건넨 말이 “ 정말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고 하자, 식당 담당자가 하는 말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보통입니다” 라고 대답해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당연함이 많아질수록 감사와 감동을 줄어들고,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당연함은 삶을 메마르게 만듭니다.  세상에는 당연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보는 것, 듣는 것, 숨 쉬는 것, 먹고 마시는 것, 걸어 다니는 것... 우리가 누리고 있는 그 어느 것 하나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그 당연함 뒤에는 누군가의 애정과 관심과 희생이 있습니다. 발이 아파서 움직일 수 없었던 할아버지가 의사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제일먼저 감사하였던 것은 이제 나도 앉아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지만 오랫동안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던 할아버지에게는 화장실에 앉아서 용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감사의 이유였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낳은 지 6개월이 안되어 돌아가시고, 어렵게 젖동냥을 해서 자란 제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없이 자랐지만, 혼자 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자라면서 자신은 매일 누군가에 업혀서, 아이 낳은 집을 찾아가 그 집 아이부터 충분히 젖을 먹인 후에, 아이 엄마의 나머지 젖을 얻어먹고 자랐습니다.  어머니 없이 컸기 때문에 혼자 자란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사랑과 나눔으로 자란 것입니다. 
뇔르 C. 넬슨의 “소망을 이루어주는 감사의 힘”이라는 책에 보면, “감사는 가정이나 직업에 대한 만족감과 기쁨을 증가시킴으로써 인간관계를 향상시키고, 사랑이 넘치도록 만들며,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모하도록 한다. 진심으로 의식적으로 미리 무조건 실천하는 감사는 아무리 견디기 힘든 상황도 가치있게 여기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따라서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 감사이다. 마치 기적처럼,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축복된 청교도의 땅에서 2017년 감사절 한 주간을 가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당연한 일은 없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는 사소한 것들, 가족과 자녀들과 친구들과 믿음의 구역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나누는 풍성한 삶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2017/11/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