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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8 귀담아 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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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08-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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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담아 들어주기

권영국 목사
  
   유대인들은 자녀 양육에 있어서 친절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가르칩니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친절의 미덕”이라고 말합니다.  랍비들은 “누군가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그에게 존경을 표하는 일이며, 말하는 이에게 큰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라고 해설합니다. 잘 들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며 많은 훈련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1차적으로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며, 그 사람에게 시간을 할애해 준다는 뜻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경청할 때에, 상대방의 말을 듣는 데에 방해받을 수 있는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바쁜 스케줄, 산만한 주의 환경, 가끔 상대방의 말에 관심이 없는 것들이라서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한 경청의 능력이란 상대에게 얼마나 집중하느냐? 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내 말에 관심을 가지고, 내 말을 귀 기울여 경청할 때에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가요?  다른 사람들도 내가 그들의 말을 경청해 줄 때에 그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기쁨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멀리 대학 입을 위해 떠나는 아들을 데리고 발명왕 에디슨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하면 인생을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 떠나는 아들에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에디슨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에 시계를 보지 마세요. 그러면 성공합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대인은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천 년 전에 탈무드는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말을 들어줌으로 당신에게 감사할 만한 세 사람을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그 세 사람을 살리는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은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 위하여 노력하라!”고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나를 진짜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금방 알수 있다고 합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열심히 재미있게 들어주는 사람이면 틀림없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천국 귀”를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천국 귀를 가진 사람은 귀를 여는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열게 되면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맞다, 틀리다”라는 판단의 틀을 내려놓게 됩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의학지식과 경험, 최신식 의료 기기가 아니라, 귀를 여는 것이라고 합니다. 환자의 증상과 아픔이 담긴 이야기를 잘 귀담아 들어주면 가장 정확한 치료법이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도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려면 “귀”를 열어야 합니다. 모든 내 몸뚱이와 마음과 정신으로부터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야 가장 정확한 치료의 길을 찾을 수 있으며,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201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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