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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8 한 마디만 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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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10-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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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마디만 참으면...

권영국 목사
  
   백악관 참모로 일했던 한 흑인 여성을 향하여 “개”에 빗대어 말을 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말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해고된 전 백악관 대외 협력국장인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이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하게 되자, “개를 빨리 해고한 건 잘한 일”이라고 개에 빗대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개를 사랑하고, 개를 끔찍이도 대우하지만, 욕을 할 때에 “개”를 들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악의적인 표현은 없다고 합니다.  칼은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총은 몇 백 미터 떨어진 자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고, 로켓은 수 천 킬로 떨어진 자에게까지 상처를 입히지만, 말은 지구 끝까지, 세상 끝 날까지 괴롭힘과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무서운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실업가이자 자선 사업가였던 록펠러가 어느 날 시골의 한 작은 호텔에서 며칠을 머물러야 했습니다. 큰 재벌이 작은 호텔에 묵게 되었다고 하니까, 호텔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친절해야 하겠고, 깨끗해야 하겠고, 불편함이 없이 해 드려야겠다고 해서, 아주 멋진 청년에게 “잘 모시도록” 특명을 내렸습니다.  이 청년은 정성을 다해서 며칠 동안 록펠러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봉사했습니다.  록펠러가 호텔을 떠나는 날에 호텔비를 다 지불하고, 청년에게 15%의 팁을 주었습니다.  록펠러가 멀리 가지도 못했는데 청년은 자신이 감당한 헌신적 봉사에 비해 팁이 작은 것을 보고 한마디 불평을 했습니다. “ 아니..세계적인 재벌이 쩨쩨하게 이게 뭐야 !”  팁이 적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록 펠러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청년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사람아, 네가 정당한 팁을 받으면 자네는 당당한 호텔 직원이고, 내가 팁을 더 많이 주게 되면 자네는 구제나 불쌍히 여김을 받은 거네. 나는 자네를 정중히 대하기 위해 당당한 호텔 직원으로 대한 것일세. 그리고 자네가 하도 정직하고 성실해서 내가 회사에 돌아가면 자네를 내 비서로 채용하려고 했는데, 그만 두겠네” 
익나시우스라는 초대교회 교부가 있었습니다. 그의 유명한 기도문이 있습니다. “ 영원한 말씀이신 독생자 예수님이시여, 참 관대함과 고결을 가르쳐주옵소서. 당신에게 합당하게 당신을 섬기도록 가르쳐주옵소서. 계산없이 주는 것을 가르쳐주옵소서. 상처 입는 일에 구애됨이 없이 싸우는 것을 가르쳐주옵소서. 휴식을 구하지 않고 일하는 것을 가르쳐 주옵소서. 댓가를 구하지 않고 희생하는 것을 가르쳐주옵소서. 그리하여 충성하는 자에게 주시는 큰 기쁨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마지막 참지 못하고 뱉어버린 말 한마디 때문에, 자신의 모든 인격이 무너져버리고,  자신의 모든 신실하고 성실한 삶이 무너져버립니다.  지혜자는 잠언서에서 지혜자가 지켜야할 신체의 부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입술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잠언 12:1-12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뿌리를 내린 신앙의 가장 뚜렷한 표증은 “우리의 언어”라고 강조합니다.  참을 수 있는 입술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녀의 삶에 부끄럼 없는 언어의 삶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20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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