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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09 내 죄로 매 맞음은 엄마(수난주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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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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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죄로 매 맞음은 엄마(수난주간을 맞으며)

 

사랑은 여기에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일4: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 되었은즉 화목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롬5:10)

 

해마다 수난주간이 다가오면 오래전 월간지 샘터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납니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 시절 있었던 일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6.25가 한창이던 시기 자기는 아직도 초등학교 저학년에 있었노라 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이어서 6.25 사변이라 모든 것이 결핍한 때였으며 더욱이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이 절대적으로 핍절한 때였습니다. 당시 국산품 연필은 나무가 굳어 깎기 힘들었고, 심은 거칠어서 글씨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글자 한자 한자 쓰려면 연필 촉에다 침을 발라야 글씨가 되는 때입니다. 자기와 한 짝인 친구는 어디에서 구하였는지 일제 연필을 쓰는데 연필을 깎기도 쉽고 심도 매끄러워서 글씨 쓰기도 쉬어 보입니다. 단짝 친구의 연필이 어찌 부럽던지 친구의 연필을 슬쩍하였답니다. 친구는 선생님께 자기의 연필을 도둑맞았다고 고하자 학생들의 소지품들을 검사하여 결국은 자기가 한 짓이 들통 났습니다. 선생은 모범이 되어야할 학급 반장이 그런 일을 하다니 그러시면서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시고 집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오셨는데 선생님과 오래 말씀을 나누시더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가 퇴근하신 후 어머니께서 낮에 있었던 일을 말씀 드리자 묵묵히 듣고 계시던 아버지께서“회초리를 가져오시오”하시지 않는가. 오늘 엄하신 아버지 한데 단단히 매를 맞게 되였다며 한 쪽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답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에게 하시는 말씀“집에서 애를 어떻게 교육하였기에 남의 것을 훔치게 하느냐”하시더니 어머니에게“치마를 걷으시오”하시지 않는가. 어머니께서 치마를 걷어 올리시자 회초리를 내려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죄는 철없는 자기가 저질렀는데 매는 어머니가 대신 맞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한 마디 변명하심도 없이 묵묵히 매를 대신 맞으셨습니다. 어머니는 퍼렇게 멍든 다리를 여러 날 끌면서도 아무 원망도 없으셨고, 여전히 자기를 아끼시던 것을 잊을 수 없노라 하였습니다. 마치 우리 죄를 대신하시면서도 한 마디 원망이 없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일 이후 자기가 결심하고 오늘까지 지켜온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거짓말 하지 않는 것과 황금덩어리가 길가에 떨어 있어도 내 것이 아니면 돌아보지 않게 되었노라 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주간은 고난 주간입니다. 주님께서 죄 없으신 몸으로 죄인인 나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을 슬퍼하는 것, 고난에 동참하는 것에 앞서 주님이 들려주신 말씀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죄 범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들려주신 말씀 <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마라>(요8:11)하신 말씀입니다. 0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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