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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09 5월은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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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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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겟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잠31:10~12) 어진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여인은 그 지아비로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잠12:40)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5)

 

우리교단 총회가 직영하는 국제개혁 신학교에 강의를 나가던 때입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신학생(전도사) 한분이 심각한 얼굴로“목사님 한 가지 물어 봅시다”하기에 마침 교회 헌법시간이라 혹시 교회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 했습니다. 그가 묻는 말은“목사님도 사모님과 다투는 일이 있습니까?”하여 모두가 웃었습니다. 아마도 전도사가 부인과 어떤 갈등이 있었나 봅니다. 그 때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황해도 속담에 평안도 죽은 사람이 황해도 산 사람 다섯을 당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안 사람은 평안도 출신입니다. 저는 황해도 출신이구요 어떻습니까? 싸움이 될 것 같습니까”본인은 섭섭하였을지 모르나 동문서답으로 끝냈습니다. 금년은 내가 결혼 한지 60년 그러니까 회혼(回婚)의 해입니다. 서로가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니 생활습성도, 개성도, 취미도 다르지요. 둘이 60년 같이 살다 보면 섭섭할 때도 있고 불만스러운 때도 있어 부딪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내가 섭섭하면 상대방도 섭섭할 때가 있을 것이고, 내가 불만스러우면 상대도 불만스러운 때가 있음은 당연합니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상대방에게 서운함과 섭섭함과 불만만을 생각하다보면 가정에 평화가 있을 수 없지요. 반면 좋은 점, 고마운 것을 먼저 생각하고, 즐거웠던 일을 기억한다면 가정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오래전 교회를 개척할 때 생활의 도움을 위하여 제 안 사람이 직장에 얼마간 다닌 일이 있었습니다. 안하던 노동을 하루 8시간을 서서 일하고 돌아오면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됩니다. 어느 날, 저녁준비를 내가 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쌀을 씻고 전기밥솥에 물은 선이 있는 기준대로 붇고 코트를 꽂으니 밥은 그런대로 되었습니다. 찌개를 만든다고 눈에 보이는 대로 이것저것을 냄비에 넣어놓았으나 물은 얼마를, 그리고 간은 어떻게 하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대로 냄비에 가득 끓여 놓았습니다. 안 사람을 일터에서 픽업하고 집에 돌아와 ”여보 오늘은 내가 저녁을 준비 했소“ 큰일이나 한 것처럼 수다를 떨었습니다. 밥은 그런대로 되었는데 냄비에 가득 끓여 놓은 것을 보고 하는 말 ”여보 언제까지 먹으려고 이렇게 많이 해놓았소“ 사실 내가 보기에도 한심합니다. 안에서 하는 말 ”당신 앞으로는 이런 일 하지 마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할 있이 있지”그 때에 느낀 것은 음식 하나 준비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깨달았답니다. 그 후 부터는 식사 후에는 꼭“오늘 수고해서 잘 먹었소”고맙다고 인사하지요. 오늘 한국은 세계에서 이혼율이 제일 높은 나라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서로가 자기중심에서 고마움 보다는 섭섭함, 불만, 원망으로 대하니 그럴 수밖에요. 행복한 가정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서로 노력과 이해와 사랑으로 감쌈이 따를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라오. 05/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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