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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09 아버지는 울고 싶어(아버지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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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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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울고 싶어(아버지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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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 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잠3:1)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1:8)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잠13:1)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징계를 받는 자는 슬기를 얻은 자니라(잠15:5)

 

한국에서 50대 후반 여성의 동창회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깁니다. 나이 먹은 여자에게 꼭 필요한 것 네 가지가 뭔지 아느냐 묻었더니“ 첫째는 건강, 둘째는 돈, 셋째는 친구, 넷째는 딸이라고 하였답니다. 그야말로 지혜로운 대답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면 필요 없어 버려야할 첫째는 무엇이냐 하자 귀찮고 쓸모없는 늙은 남편이라는 하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안에서 외국 관광 가자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겁을 먹는답니다. 이유는 외국에 나가서 돈 한 푼 가진 것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 버림받을까 봐서랍니다. 다음은 이사는 것을 두려워한답니다. 새집을 결정하는 것도 안 사람이요, 이사 날짜 정하는 것도 안사람이라 어느 날 버리고 이사 할 가 봐서랍니다. 혹시 이사하는 날을 알아차려도 버리고 갈 가봐 강아지라도 안고 있어야 한답니다. 강아지에 껴묻어 갈 수 있으니까요. 지난주 한국 삼성생명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의 미술공모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주제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하루“인데 그림 속에 아빠는 대부분 빠져 있었답니다. 그 대신 엄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했으며 혹 아버지를 그렸어도 엄마 보다 작게 그려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오늘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어렸을 적에 집안에서 떠들다가도 밖에 나가셨던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만 나도 모두 쥐죽은 듯 조용하던 것은 이제는 옛이야기 속에서나 있을만하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말하기를 가정에서 아버지가 살아지기 시작한 것은 제1, 2 차 대전을 거치면서 가정에서 점차 아버지가 살아졌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남성이 점차 살아져가는 모습을 스타인벡의 소설“분노의 포도”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농경사회에서 산업화로 넘어가면서 오크라호마의 농민 조드 가족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도중에 남자는 하나, 둘 사라지고 마지막 대화의 대상 이였던 둘째 톰마저도 떠나 오직 여자만 남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루이지아 조지는 ”아버지란 무엇인가”란 저서에서 미국의 아버지가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이란 7분에 불과 하다고 지적하였는데 이는 아버지의 부재를 말합니다. 살인 연구의 일인자인 콜린 윌슨은“어릴 적부터 선악이나 잘잘못을 가려서 끊고 맺는 도덕적, 정서적인 인간으로 성숙시키는 아버지의 부재, 곧 부성 원리의 결핍은 흉악 범죄형성의 요인이라 하였습니다. 유산욕조(硫酸浴槽)에 사람을 담가 점진 살해하면서 쾌감을 느꼈다는 존 헤이를 비롯하여, 불특정 살인마의 정신분석을 한 맥도갈드는 범죄 인자의 63%는 환경인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과거 납치한 사람을 토막 내어 소각하는 살인공장까지 차린 지존파 살인범들의 공통점은 학교를 중퇴는 물론, 아버지 없는 결손가정에서 자란 이들 이였습니다. 아버지 부재의 현실을 보며 울고 싶은 아버지를 가정에 모시는 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합니다. 0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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