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솔로몬 > 이익관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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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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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왕상11:4~5)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왕상 11:9a)

 

어느 분이 얼마 전 내 방에 성경책을 선물로 놓아두었다. 마침 큰 글 성경이라 읽기가 편하여 이제 것 읽던 익숙한 성경을 두고 새 기분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마태복음 첫 장서부터 읽기 시작하여 히브리서 11장에 이르니 믿음의 용사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히브리서 기자는 32절에 이르러서는 <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하고는 믿음의 사람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 등을 말씀하셨다, 히브리서를 수 없이 읽었지만 히브리서에 솔로몬의 이름이 빠져 있음을 깨닫지 못하였었다. 솔로몬이 빠진 이유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하여 열왕기 상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하여 11장에 이르러 그가 하나님께 버림 받은 뜻을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솔로몬만큼 영화를 누린 이가 있을까. 그러기에 주님도 <솔로몬의 모든 영광>이라 하셨다. 솔로몬의 일 년 수입이 금 666 달란트(1 달란트 59kg)라니 계산에 둔한 나는 금 59kg가 달러로 얼마가 되는지 짐작도 못하겠다.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30석, 굵은 밀가루는 육십 석(14.000명의 빵을 만들 수 있는 양이란다) 살진 소(肥肉牛)가 10마리, 초장의 소가 20마리, 양이 100마리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 살진 새들이라(4:22~23)하였으니 그의 영화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주님은 또 <솔로몬의 지혜>(마12:42)라 말씀하셨는데 그는 잠언은 3천, 노래가 1.005편(왕상4:32) 그 외 아가서를 남겼고, 박물(博物)에 관하여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부터 담 밑에 우술초 까지,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하여서도 박식하였다(왕상4:33).이러한 솔로몬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국방을 위하여 하나님이 금하신 애급의 말 4만과, 병거, 마병12.000명(4:26)을 준비하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나라와의 평화를 위하여서는 하나님이 금하신 이방 여인들, 즉 애급의 공주를 비롯하여 모압, 암몬, 에돔, 시돈, 헷 여인들을 궁으로 불러 들여 후궁이 700명, 첩이 300명(왕상11:4)에 이르렀다. 이들 여인은 솔로몬의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게 하였고 우상숭배에 빠지게 하니, 하나님께서 크게 진노하셔서 그를 버리신 것이다. 일찍이 주님은 이방인 나아만 장군과 사렙다의 과부의 믿음은 극찬하였어도 솔로몬의 믿음에 대하여서는 말씀하심이 없으시다. 솔로몬은 아무도 따를 수 없는 영화를 누렸고, 수많은 잠언과 노래와 세상의 모든 상식을 갖추어서도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에 빠지니 생명책에 그의 이름이 기록되지 못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오늘도 성도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얻기를 힘쓰고, 또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 할지라도 솔로몬과 같이 하나님이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을까 조심해야겠다. 0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