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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가인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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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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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후예들>

        
이익관 목사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요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약3:14~16).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 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5:19~21a)

 
  고사성어(故事成語)에 칠보지재(七步之才)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국 시대의 영웅 이였던 위(魏)왕 조조(曹操)의 맏아들 비(丕)는 셋째 아들인 식(植)에 비하여 여러 모로 재주가 떨어졌었습니다. 특히 식의 시재(詩才)는 당대의 대가들도 칭송이 자자하였습니다. 식을 총애하던 조조는 한 때, 장자인 비를 제쳐 놓고 식을 후계자로 삼을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식을 시기하던 비가 왕위에 오른 후에도 시기하는 마음이 여전하였습니다. 비가 어느 날 많은 신하들이 있는 자리에서 옛 시기심이 발동하여 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 한 수를 지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만일 일곱 걸음 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엄벌에 처한다고도 하였습니다. 식은 형 비의 마음을 알고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습니다.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가마 속의 콩이 우는 구나/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어찌하여 이다지도 급히 삶아대는가/

비는 동생의 칠보시(七步詩)를 듣고 시기하던 마음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었다고 전하여집니다. 며칠 전 앨라배마 주립대학에서 총기사건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젊은 학생들이 또 일을 저질러구나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학교의 교수, 그것도 여교수가 학교로부터 종신교수직을 받지 못한데 대한 분함과 동료 교수들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으로 총격을 가해 교수 3인을 살해하였다는 것을 듣고 너무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살인범 여교수는 하버드 대학을 나온 유능한 생물학자로 학계에서도 인정하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그가 순간의 분노와 시기심을 억제하지 못하여 자신은 물론, 유능한 생물학자 3인을 잃었으니, 교수를 잃은 학교는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큰 손실인가요. 참으로 안타가운 일입니다.
  성경은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 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3:15)라고 경고 하셨습니다. 다시 성경을 살펴보십시다.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은 가인이 그의 동생 아벨을 쳐죽임에서 시작합니다. 가인의 살인 동기가 무엇인가요? 바로 시기와 질투심, 이에 따른 분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가인이 하나님 앞에 드린 제물은 “땅의 소산”(창4:3)이라 하였는데, 이는 가인의 제물에는 성의가 없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이를 열납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이는 ‘처다 보지도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면 아벨은 양의 첫 새끼로 제물을 드려 하나님께서는 이를 열납하셨습니다. 가인 자신의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지 않았음은 자기에게 있었지만 가인은 오히려 동생 아벨을 탓하며 그에 대한 미움과 질투의 감정이 폭발하였습니다. 성경을 상고하면 우리 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으나 영어 성경에는 가인이 아벨에게 “들로 나가자”(창4:8)고 하였습니다. 시기심과 질투심이 발동한 가인이 계획적으로 동생 아벨을 죽이기 위하여 들로 나가자고 꼬인 것입니다, 조조의 맏아들 비나, 앨라배마대학의 여교수나 모두가 가인의 후손답게 시기와 질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 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아멘                                              02/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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