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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라합과 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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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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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합과 아간>
이익관 목사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와 남녀 형제와 무릇 그들에게 있는 모든 자를 살려 주어 우리 생명을 죽는 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수2:12~1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수7:24~26).
 
새해부터 새벽기도회 시간에 목사님의 인도로 성경 석 장씩 읽어 내려가는 중, 3월을 전후하여 여호수아기에 이르렀다. 여호수아기에 이르자 좋은 대조가 되는 두 사람이 있다. 먼저는 라합이라는 여성으로, 한글 성경에는 기생이라 하였으나 창기(공동번역 성경에는 창기로 기록)와 같은 여성이다. 라합은 여리고성을 정탐하러 온 사람을 숨겨주고, 그들을 돌려보낼 때 신앙고백하기를 <너희 하나님은 상천하지의 하나님이시다>(수2:11) 이어서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으니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와 .... 우리 생명을 죽는 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는 약속을 요구하였고, 답을 받아냈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던 날, 약속대로 라합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은 구원받았다. 마태는 라합에 대하여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을 낳고>(마1:5)라 기록하며 이방여인이요, 창기였던 라합이 다윗의 조상이요, 예수의 조상으로 족보에 올려놓았다.
 
한편 라합과는 좋은 대조가 되는 한 사람이 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성이 함락되면, 전리품은 하나님께 바치고 하나라도 개인이 취하지 말 것을 경고 하셨다(수6:18). 여기 바친다는 뜻은 “오로지 하나님께 드리고 사람이 손을 대지 말 것”을 뜻 한다. 하나님께서 만일 이 명을 어기면 이스라엘이 화를 당하리라(수6:18) 경고하셨다. 이스라엘이 여리고 함락한 후 아이라는 작은 성을 공략하다가 크게 패하였다. 그 이유를 살피니 아간이라는 자가 하나님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전리품 중에서 바벨론에서 생산한 값 비싼 시날 산의 외투 한 벌, 은 2백 세겔, 금 50 세겔을 훔쳐 자기 장막에 숨긴 죄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성경에 아간은 유다 지파에 속한 사람으로,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이라 하였다. 유다 지파는 다른 지파에 비하여 수효도 많았지만(민1:27), 이스라엘 12 지파 가운데서도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지파이다. 지도적인 지파에 속한 아간이란 한 인간의 범죄는 민족에게 고난을 가져오게 하였고, 자기 지파의 명예를 훼손하였고, 온 가족과 그의 전 소유까지도 돌무더기 속에서 묻혔으니 이 보다 불행한 일은 없으리라.
 
성경에 말씀하시기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하셨다. 일찍이 주님께 재산 분배에 불만을 가지고 찾아온 젊은이에게 말씀하시기를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 하니라>(눅12:15)하셨다. 선택 받은 유다 지파의 한 사람은 탐욕으로 멸망에 이르렀고, 라합은 이방 가나안 여인이요, 천한 창기 출신인 그였으나 믿음으로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으니 아간과 좋은 대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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