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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일 향 성(日向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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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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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향 성(日向性)>       
                                                                             이익관 목사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면서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땋으라 하신지라(창35:1)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하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28:15)



   화분에 심은 식물을 암실에 두고 빛이 들어오게 작은 구멍을 뚫어 놓으면 식물의 줄기, 가지, 잎 등이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식물학에서는 일향성이라 하지요.
   얼마 전 어느 분이 여러 해 성장한 알로에(Aloe) 둘을 화분에 심으라고 가져왔습니다. 알로에가 그늘에서 자랐는지 두툼한 잎들이 한 쪽으로 거의 90도 각도로 기우러져 있습니다. 아마도 햇빛이 그리워서 그랬겠지요. 알로에를 화분에 심은 후, 잎이 기우러진 편을 방 안쪽으로 하고, 창가에 두었더니 창 쪽의 빛을 향하여 이제는 잎이 거의 바로 서게 되었습니다. 비록 더디지만 빛을 향한 식물의 신비스러운 생명력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듯합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십시다. 야곱이 에서의 분노를 피하여 외가에 가 처가살이 20년을 끝내고, 다시 하란을 떠나 하나님이 축복 하시기로 약속하신 벧엘로 향하여 걸음을 옮깁니다. 야곱이 벧엘로 향하여 가는 도중에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나 밤이 맞도록 씨름한 야곱에게, 하나님은 간교한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도 주십니다.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려면 이방신이 가득한 세겜 땅을 거쳐야 합니다. 야곱이 세겜에 이르니 물은 풍족하고, 땅도 비옥한 곳이라 목축에는 가장 적당한 곳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서 벧엘로 가라는 말씀은 간데없고 세겜에다 장막을 치고 그 땅을 은 100 세겔을 주고 사니 영구히 거할 작정입니다. 야곱이 가야할 곳은 벧엘인데 세겜에 머물러 육신의 평안함과 물질의 번영을 도모하여 10년 세월을 보냅니다. 야곱이 세겜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요? 야곱이 사랑하는 딸 디나가 세겜 딸들의 모습을 보러 나갔다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였습니다. 이 부끄러운 일을 당한 사실을 안 야곱의 아들 시므온과 레위는 가장 존중해야할 종교 예식인 할례를 세겜 인들에게 속임 수단으로 사용하였고, 그들이 고통 중에 있을 때 살육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가야할 야곱, 이제 육신의 평안과 생활의 편리함을 위하여 10년 동안 머문 대가가 무엇인가요? 야곱의 딸은 부끄러움을 당하였고, 시므온과 레위는 살인과 약탈, 후에는 두려움에서 도망해야했습니다. 이 모두 하나님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고 세상의 평안과 물욕에 어두운 결과가 무엇인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다시 말씀하시기를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 하십니다. 야곱이 그제야 정신 들어 일행에게 <너희 중에 이방 신상을 버리라> 명하고 이방 신상들을 상수리나무 아래 묻은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이방의 영향을 받았는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신 후에도 야곱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이르기까지 야곱이라 부르시다가 야곱이 바른 자리에 이르자 비로소 이스라엘이라(그리스도인)부르셨습니다(창37:13).문제는 야곱에만 있는 것일까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올라가야 할 벧엘을 잊고 세겜에 머물러 있지 않는지요? 식물들이 빛을 향한 모습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좋은 교훈이랍니다.                                                                         04/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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