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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보은(報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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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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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報恩) >        
                                                                             이익관 목사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렘2:19) < 너 하늘아 이 일을 인하여 놀랄찌어다. 심히 떨찌어다 두려워할찌어다.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이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 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렙2:12~13)

   어느 해 영국 해안에서 배 한 척이 난파하였습니다. 부두 가에 있던 한 젊은이가 험한 풍랑 속에 뛰어들어 한 명, 한명 구출하기를 18명을 구출하고 힘이 빠져 더 구출하지를 못하였습니다. 젊은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구출한 18명 중 단 한 사람도 그에게 감사는 물론, 크리스마스에도 카드 한 장을 보낸 사람이 없었노라 합니다. 이를 보면 사람이 은혜에 보답하는 일 같이 힘든 일은 없나봅니다. 
   어는 누가 이런 말을 했지요. 사람은 받은바 은혜는 해변가 모래 위에 써놓고, 섭섭하고 분한 것은 바위에 새겨 놓는다고요. 모래 위에 쓴 글씨는 파도가 한 번 스치고 지나가면 없어지고 말지만, 바위에 새겨놓은 글자는 오래오래 남지요. 그러고 보면 사람이란 은혜에 보답하기 보다는 보복하는 마음이 더 강하나 봅니다. 
   금년은 6.25 60주년이 되는 해라 6.25 당시의 회고담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쇼리(Shorty.동란 때 미군 부대 내의 꼬마 하우스보이)출신인 B라는 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본의 아니게 피난선에 잠깐 올라섰다가 배다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하하여 고아가 된 이의 이야깁니다. 
   B는 미군부대 내에서 데이비드 비티(David Beattie)라는 20대 초반의 고아출신 군인의 돌봄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포탄이 날아와 휘발유 통에 불이 붙어 온 몸에 화상을 입었을 때, 비티는 자기의 점퍼를 벗어 몸을 감싸 불을 끔과 동시에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 죽음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쇼리 B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자 회사의 어엿한 사장이 되었으나 그는 한 순간도 비티를 잊은 적이 없었노라 합니다. 사람이 성공하고 출세하면 옛 일을 잊기 쉽고, 지난날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에 바쁘나 B는 전날의 은인 찾기를 시작하였습니다. B가 쇼리로 있을 때 영어에 익숙하지 못하여 비티(Beattie)를 비리로 듣고, 그가 미국에 사업차 갔을 때 기회 있는 대로 비리를 찾았으나 알 길이 묘연합니다. 그가 옛 은인을 찾는다는 기사가 다이제스트지에 올려지자 한국동란에 참석하였던 옛 전우들이 나서서 당시의 사진들을 모아놓고 B에게 사진을 보여주어 옛 은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시일이 걸린 것은 비티를 비리로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37년 만에 옛 은인을 만났지요. 비티는 제대 후 노동으로 가난하게 살고 있어 집을 사주고, 자동차를 사주려하였으나 그는“학(B의 쇼리 때의 이름)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네, 학을 만난 것이 내게 가장 큰 선물이야”모든 것을 사양하였습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십시다. 유다 민족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불행한 민족 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세를 통하여 가나안 복지로 인도함을 받은 유다 민족은 그 은혜를 저버리고 오직 우상 숭배에 열을 올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배은하는 유다 민족을 향하여 슬퍼하시기를 <유다 사람들아, 너희가 섬기는 신들은 너희가 사는 성읍 수만큼이나 많고, 너희가 바알에게 분향하려고 세운 그 부끄러운 제단은 예루살렘의 골목의 수만큼이나 많구나!>(렘11:13). 
   하나님께서는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는 유다 민족을 향해 탄식하신 말씀입니다.                                                             
                                                                                                        06/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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