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음성 > 이익관 원로목사

본문 바로가기

이익관 원로목사

2010 주의 음성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0:59

본문


< 주의 음성 >        
                                                                             이익관 목사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10:27~28)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두다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도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니라(게3:20)

   모 월간지에 유명인들이 운명 직전에 남긴 말(유언이 아닌)들을 소개한 글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그 중에 베토벤의 마지막 말도 지면 한 쪽에 실려 있었습니다. 그는 죽음이 임박하자 곁에 있는 이들에게 “내가 죽어 하늘나라에 가면 그 때는 나도 들을 수 있겠지”라고 하였답니다. 두 귀가 밝은이들은 청각을 잃은 자의 고통을 모르지만 귀머거리가 된 나 자신은 그의 답답했던 심정을 120% 이해가고도 남습니다.
   나 자신이 귀머거리가 되니, 주일날 목사님의 설교를 전혀 들을 수 없고, 스크린에 기록으로 말씀의 일부를 이해하나, 생선의 살 토막은 남기고 꽁지만 맛보는 것 같지요. 나 자신이 귀머거리가 된 후 대화의 대상이 없으니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홀로 DVD를 보면서도, 배경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없으니 귀머거리만의 슬픔입니다. 
   오래 전, 우리 대흥교회가 Brighton에 있을 때입니다. 어느 날 새벽 기도회가 끝나고 모든 성도들이 돌아간 후, 교회당 정문을 잠그려고 할 때 길 건너편 큰 나무에서 이름 모른 새가 지저귀고 있었습니다. 뒷길이라 자동차의 소음도 없었고, 마침 보청기를 끼고 있었기에 그 새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오랜만에 듣는 새소리라 처음 들어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니 기쁘고 즐거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자연스럽게 찬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사랑하는 말일세
믿는 맘으로 주께 가오니 나를영접 합소서
내가 매일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가오니
구세주의 흘린 보배 피로써 나를 정케 합소서(찬송가 219장)

   그 날은 하루 종일 행복하였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어도 마음이 기쁘고 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산다면 이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주일날 목사님이 들려주시는 설교 말씀을 통하여 마음의 귀로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세요. 육신의 기쁨이 아닌 영혼의 기쁨이 차고 넘치지요. 주님은 일찍이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하셨으니 주님과 동거하는 기쁨이 차고 넘치지요. 성경 말씀을 폈을 때, 가슴에 와 닿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하루가 아닌 일생을 주님이 같이 하시는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답니다. 유다 나라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한 원인이 어디에 있었지요? 이에 대하여 예레미야는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나의 명한 모든 길로 행하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귀도 기울이지 아니하였다>고 하였습니다.(렙7:23) 어느 시대나 불행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우리지 않는데 있었답니다. 
07/04/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