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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한 시간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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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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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그리스도인>       
                                                                             이익관 목사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은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1:11~13)

 

 

   한국 교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 기독교 여류 문인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는 형식만의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교인 중에는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가 기모노(옷)를 벗음과 동시에 예수님도 벗어버린다.” 성도들이 주일날 교회에서 한 시간 예배드린 후에는 세상 사람과 다름없는 옛 생활을 한다며 이를 가리켜 한 시간 그리스도인이라 하였습니다.

   미우라 여사는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어느 여신도가 저녁 예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자동차가 지나가니 혼자말로 뉘 집에 불이 낫지 하고 집에 이렀더니 자기 집이 홀랑 다 타버리고 있지 않는가! 자기 집 불타는 것을 보고 합장하며“나무아비타불”이라고 하였답니다. 교회에는 나오지만 아직도 우상을 섬기던 엣 습관을 버리지 못하여 불식간에 “나무아미타물”이 뛰쳐나온 것이지요. 오늘의 그리스도인이 교회에 나와 한 시간 예배를 드린 후에는 명예, 탐욕, 증오, 질투, 시기, 교만, 거짓 등 옛 생활로 돌아가 그대로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제물을 드린 후 돌아가서는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버리는 유다 백성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당을 밟을 뿐이니 다시는 예물을 가지고 오지 말라>하셨고, 이어서 너희가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노라>(사1:13) 탄식하시며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들도보지도 않겠다>(표준 새변역 사1:15)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요? 유다가 왜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망하였을까요?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성전이 있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리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사야는 다시 <네 고관들은 패역하여 도둑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예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지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하지 아니하는 도다>(사1:23)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당시 유대인의 신앙생활 모습 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신앙생활이란 미우라 여사가 지적한 오늘의 한 시간 예배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예레미야도 유대민족들이 성전에 나와 제물을 드리고 돌아가면 우상숭배에 열을 올리는 것을 지적하여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 너희가 예루살렘 거리의 수효대로 그 수치 되는 물건의 단 곧 바알에게 분향하는 단을 쌓았도다>(렘11:13)고 책망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이제껏 목축생활 하다가 농경생활로 바뀌어지면서 비와 풍작(豊作)의 신인 바알을 중심으로 수많은 이방 우상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습니다. 유다 나라가 망한 것은 종교적으로는 형식적인 예배로 그쳤고, 도덕적으로는 진실함이 없어 하나님을 노엽게 한데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꾸준히 성장하다 80년대 이르러 그 성장이 뚝 멎었고 이제는 점차 쇠퇴하여가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한 시간 그리스도인에 실망하였기 때문은 아닐까요? 한 시간 그리스도인을 청산할 때가 왔나 봅니다.
 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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