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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아! 8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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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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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8월15일 >       
                                                                             이익관 목사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의 입에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개역 개정 시126:1~3)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라 오리라(시126:4~6)

 

   선지자 예레미야가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유다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눈물로 호소였으나 그들은 끝까지 귀를 기우리지 않았다. 완악한 유다민족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렘25:11;29:10)의 긴 세월동안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한다. 포로가 된 유다 백성이 바벨론 강가에 앉아 시온이 그리워 울고 있을 때, 바벨론 사람은 버드나무에 걸어놓은 수금을 보고 ‘여호와의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하였다. 그 말에“우리가 이방 땅에서 여호와를 노래를 부를까” 탄식하던 유대인, 그들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벨론 제국이 바사의 고레스 왕에 의하여 망하고, 고레스 원년인 BC 537년에 유다 백성이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허락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유다 백성들은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라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꿈꾸는 것 같았다는 말은 ‘현실은 현실인데 현실같이 느끼지 못 한다’는 뜻이다. 70년의 포로 생활에서의 해방, 그들은 정말로 꿈만 같았을 것이다.

   8월이 오면 우리 민족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가지가지의 슬픈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00년 전 1910년 8월22일은 일본에 의하여 강제로 합방을 조인한 날이요, 7일 후인 8월29일은 국치일(國恥日)로 칭하는 합방 선포의 날이기도 하다. 침략자 일본은 이민 정책으로 생활기반이 없는 천민(賤民)을 한국에 들어오게 하였고, 그들을 위하여 동척회사(東拓會社)를 통해 한국인의 문전옥답을 강탈하였다. 1936년 8월1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보도한 조선일보는 8월27일 자로 무기 정간을 당하였다. 역대 총독 가운데 가장 악랄한 미나미(南 次郞)가 1936년에 부임하자 ”조선통치의 기본은 황국신민화(皇國臣民)에 있다”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있는 한 황국신민화가 저해된다며 1940년 8월10일에 두 신문사를 강제로 폐간하였다. 여기에 끝인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반일사상(反日思想)이 있으면 예비구금령(豫備拘禁令)과 보호관찰령(保護觀察令)등을 발표하여 애국자들을 투옥하였다. 한국말을 말살하기위하여서는 한국어학회를 폐쇄하였고, 학교에서는 한글 교육폐지, 일어만 사용케 하였다. 더 나아가 창씨개명이라며 조상의 성씨를 일본 이름으로 바꾸게 하였다. 일제의 압력에 의해 직장인, 학교교사, 취학 중에 있는 자녀를 둔 부모 등은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어 한국인의 80%가 창씨개명 하였다.

   8월, 8월은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고통의 달이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꿈 같은 날을 허락하셨으니 65년 전 1945년 8월15일, 바로, 오늘 우리의 모든 치욕과 고통의 굴레를 벗겨 해방을 주셨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옛 시인은 <주님, 네겝의 시내들이 다시 물이 흐르듯이 포로로 사로잡힌 우리가 다시 한 번 번영하게 해 주십시오>(표준 새 번역 시126:4)기도 하였다. 광복절을 맞은 우리도    <주여 하루 속히 38선이 무너지고, 저 이북의 동포들에게도 자유의 날이 오게 하소서> 기도의 제목 되어야겠다.                                                                   0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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