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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순종의 본(本) 예레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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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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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종의 본(本) 예레미야 >       
                                                                             이익관 목사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사서 네 허리에 띤 디를 가지고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거기서 그것을 바위틈에 감추라 하시기로 내가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가서 그것을 유브라데 물가에 감추니라. 여러 날 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하여 거기 감추게 한 티를 취하라 하시기로 내개 유브라데로 가서 그 감추었던 곳을 파고 띠를 취하니 띠가 썩어서 쓸데없게 되었더라(렘13:3~7)

 

 

   복종과 순종은 어떻게 다를까? 국어사전을 펼치니 복종은 ‘윗사람의 명령, 요구, 의지’등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고, 한편 순종은 ‘순순히 뜻에 따름’이라 풀이하였다. 순순히 따른다는 말은 ‘사랑과 존경으로 상대방의 뜻을 받든다’는 뜻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중, 구약에서 대표적인 사람이 아브라함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라 하였다.

   신약에서 순종의 대표적 이는 먼저 베드로와 요한을 꼽을 수 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하셨고, 요한의 형제를 부르시니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하였다. 곧 이란 원어(原語)의 뜻은 즉시, 거리낌 없이, 무조건적으로 등의 뜻이 있다. 이들 두 제자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다 같이 곧 순종하였다.

   하나님께 참 순종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본을 보여준 이가 또 있으니 예레미야이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는 어느 날 <베띠를 사서 허리에 띠고 물에 두지 말라>하신 말씀을 듣는다. 얼마 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일어나 유브라데 강으로 가서 허리에 띤 베띠를 바위틈에 감추라>하셨다. 여러 날 지난 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유브라데 강에 가서 숨겼던 베띠를 취하라>고 하신다. 여러 번 예레미야서를 읽었으면서도 예루살렘과 유브라데 강까지의 거리(距離)에 대하여 한 번도 깊이 살펴보지 못하였다.

   최근 예레미야서 강해를 읽다가 예루살렘과 유브라데 강까지 거리를 살피니 그 거리가 560km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띠 하나를 숨기기 위하여 예레미야에게 560km나 되는 먼 거리를 가라 하셨다. 560km 이면 우리의 리(里)수로 1.400리, 왕복하고 보면 약 3천리 거리이다. 한국을 흔히 무궁화 삼천리라 하는데, 3천리란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띠 하나를 감추기 위하여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거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숨긴 띠를 꺼내기 위하여 또 다녀오라 하셨으니, 예레미야가 가고 온 거리는 거의 6천리가 된다. 6천리를 걸었으면 며칠이 걸렸을까? 하루에 백리씩을 걸어도 60일은 되지 않을까? 지금과 같이 치안이 확보된 때도 아니요, 언제 도적과 강도를 만날지 모르는 험준한 길이며, 산과 골짜기, 광야를 거쳐야만 할 먼 길이다. 예레미야는 이 머나먼 길을 왕래하면서도 하나님께 왜, 무엇 때문에, 이 먼 길을! 단 한 번도 질문한 일도 없고, 불평한 일도 없다.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며 산다고 자부하는 우리, 띠 하나를 숨겼다가 끄집어내기 위하여 그 험한 1.400리 길을 두 번씩 왕복하라면 순종하는 이가 몇 사람이나 될까? 아브라함, 베드로, 요한의 순종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거니와 예레미야의 순수한 순종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08/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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