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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거짓말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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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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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공화국 >       
                                                                             이익관 목사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자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3:9~10)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지니라(출20:16) 우리가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곧 온 몸에 굴레를 씌우리라(약3:2) 혀는 곧 불의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의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3:6)

 

 

   어렸을 때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의사가 청진기를 대기 전에 먼저 혀를 내밀라고 하고 혀를 살피던 기억이 있다. 이는 사람이 병들면 혀에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요새 청문회에서 어느 분이 설화(舌禍)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사람의 인격도 그 혀 놀림으로 측정(測定)할 수 있다. 그러기에 야고보는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하였다. 다윗은 임금에 자리에 있으면서도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141:3)간구하였다.

   오래전 호남 지방에서 목회할 때, 광주 모 교회의 장로이면서 판사이신 분과 사담을 나눈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에 들려준 말이 지금도 잊어지지 않는다. 판사의 자리에 앉아서 가장 고통스러운 때는 목사와 목사의 재판하는 일이며, 재판정에 선 목사 원, 피고를 막론하고 한 사람은 거짓말하는 것이 틀림없고, 아니면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장로의 입장에서 참으로 괴로운 때라고 하였다. 어느 나라이던 법정이란 거짓말 경연장이란 말도 있다. 민사사건이던, 형사사건이던 법정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모두가 거짓말을 하는데 판사는 이들의 거짓말을 가려내야 하니 남 보기에는 출세한 사람 같으나 가장 불행한 직업이다.

   지난달 말 대구 법원의 모 부장 판사 한 분이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옥상에서 투신자살 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자기가 다니던 교회의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렸었다. “판사는 만능이 아니다. 재판에서 진실을 아는 사람은 판사가 아니라 당사자들이다” 이어서 “거짓말 하는 자는 자신이면서 왜 판사에게 거짓말을 가려 달라고 하는지...”라고 한탄하였다. 그는 재판정에서 거짓말하는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음에 환멸을 느껴 우울증에 시달리다 투신자살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또 이런 말도 남겼다 “판사는 의심하는 직업이라 심지어 아내와 부모님 말씀마저 의심하게 되니 참으로 한심하고 끔찍한 직업병이다”라고도 하였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법원에서의 위증은 일본의 16배나 되며, 무고죄는 39배요, 사기죄는 26배나 된다고 하였다. 이를 인구 당 사건 수로 비교해보면 우리는 일본 국민 보다 무려 50배, 내지 100배 가까이 거짓말을 많은 하는 셈이라 하였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거짓말은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시작하였고(창3:3), 그 대가는 동산에서 영원한 추방 이었으며 이를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한 자들뿐이라>(계21:27) 하셨다. 이브의 후손인 우리들, 얼마나 거짓말을 하고 싶었기에 만우절을 만들었을까? 성경은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는 자>(잠12:22)라 하셨는데 거짓말 공화국에서 사는 우리들, 선의든 안의든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한 번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08/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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