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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가장 큰 용기는 용서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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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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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관 목사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과실을 용서하기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3:13~14)

 

 

   어렸을 때 집 안뜰에서 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울면서 부엌에서 일하시는 어머니에게 가니 부지깽이를 들려주시며 가서 “땡이”하며 땅을 때리라고 하시던 생각이 잊어지지 않습니다. 내게 조그마한 아픔이라도 주면 부지깽이라도 들고 가 땅이라도 때려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사람의 심정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나를 모욕한 사람, 괴롭히는 사람, 손해를 준 사람 등을 만나게 됩니다. 나를 고통을 주던 사람에게 어느 기회에 통쾌한 보복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있는 일일까요.
   어느 법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 젊은이가 술 취한 김에 지나가는 사람을 폭행하여 폭행죄로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 피의자가 폭행한 일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재판장은 피의자가 폭행을 부인하므로 피해자를 직접 불렀습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불편한 몸으로 법정에 들어서자 이제까지 폭행을 부인하던 이들이 머리를 푹 숙이니 이는 죄를 인정한 것입니다. 재판장이 피해자에게 “이들을 처벌하기 원하십니까?”라고 물은 것은 이들에게 체형을 포함하여 피해보상도 요구하느냐의 물음입니다. 불편한 몸으로 서있던 피해자는 “용서하셔야지요, 저들에게는 기다리는 아내가 있고, 아빠를 찾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변상도 체벌도 요구하지 않고 용서하는 그의 말에 제일 먼저 놀란 이는 비싼 수임료를 받고 나온 변호사였고, 다음은 이제까지 그런 일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재판장이었고, 그리고 피해자를 바라보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피고들 이었습니다. 남을 용서한 이 순간은 모두에게 가슴이 찡하는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창세기는 네 족장의 역사기록으로, 아브라함은 12장에서 25장까지이며, 야곱은 28장에서 장장 47장까지이고, 요셉은 37장에서 시작하여 50장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창세기는 이들 세 족장이 전 지면을 차지한 반면 이삭이 그가 차지한 지면은 겨우 26장 한 장뿐입니다. 한 장의 기록이지만 다른 세 족장보다 특별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삭의 역사요 신앙 인격이라 하겠습니다, 이삭이 블레셋 땅에 거할 때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함을 시기한 아비멜렉 왕이 “우리를 떠나라” 합니다. 쫓김 받은 이삭이 우양을 위하여 샘을 팔 때 마다 블레셋 목자들에게 쫓김을 당합니다. 목축 업자에게 우물은 생명줄이며, 아버지가 판 우물은 조상의 유산입니다. 이삭이 우물을 팔 때마다 빼앗겼으나 단 한 번도 시비 한 일이 없습니다. 어느 날 아비멜렉이 염치도 없이 이삭을 찾아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노라>며 화해를 원할 때 그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다음 날 평안히 보내었노라 하였습니다. 족장 중 이삭에게서만 볼 수 있는 관용의 모습입니다, 형 에서의 장자권을 속인 야곱이 복수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때에 도리어 길 앞잡이가 되겠다고 자청하는 형 에서에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용서하는 이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이 보인다는 뜻이니 용서하는 일이란 가장 힘든 일이지만 지내놓고 보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답니다.
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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