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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돌아온 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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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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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관 목사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법하였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 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한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다 잡으라(눅15:18~22)

 

   나 자신 청각을 잃고 보니 제일 어려운 것 중에 하나는 남과 대화를 할 수 없는 일이다. 내 고통을 아는 한 지인(知人)이 용하다는 한의사 한 분을 소개하기에 찾아 갔었다. 의사가 진찰 후“아! 조금 일찍 오셨더라면”그 말은 늦게 왔다는 말이 아니라 치료할 자신이 없다는 말이며, 이런 말은 처음 듣는 말도 아니다. 성경에는 찾아온 자에게 늦었노라 하지 않으시고 기쁘게 맞아주시는 이가 있으니, 탕자의 아버지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시다.

   며칠 전 다운타운데 갔던 길에 서점에 들려 책 한 권을 구하려 하였으나 원하는 책이 없어 혹 읽을 만한 책이 있을까 살피다가 탕자의 그림을 표지에 덧싼“탕자의 귀향”이라는 책 한 권을 구입하였다. 미술사에 무지한 나로서는“탕자의 귀향”을 그린 화가 렘브란트가 어떤 분인지 알 수 없어 사전에서 그의 이름을 살피니 네트란트 출생(1606-1669)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에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고, 이어서 자녀들을 잃을 뿐 아니라 말년에는 파산까지 당하여 죽을 때까지 비참한 생활을 하였노라 한다. 그가 모든 것을 잃은 후 하나님께로 돌아와 성경에서 제재(題材)를 찾아 성화만을 그리던 중“탕자의 귀향”은 자신이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을 뜻한 것이라고 전한다. 그림 속의 탕자의 모습을 보면 머리는 박박 깎았고, 겉옷 없이 속옷만을 입었고, 신발은 한 쪽은 밑창이 다 달아졌고, 한 쪽은 맨발로 그려져 있어 아버지의 화려한 옷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거지꼴로 돌아온 아들을 품은 아버지의 손은 밝은 빛으로 그려졌으며, 왼쪽 손은 크고 손가락은 굵게 그려졌으며, 오른 손은 우아하게 그려져 있다. 굵고 큰 왼손은 아버지의 넓고 큰 사랑의 표시이고, 오른 손은 어머니의 자비로운 사랑의 손을 표시함 이란다.

   성경 말씀에 의하면 아버지는 탕자가 아직도 먼 거리에 있을 때 달려가 그를 품으며 “왜 이제 왔느냐”책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하인에게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가져오라”하여 겉옷을 입혀 주었고, 손에는 반지를 끼워 주었고, 신발을 신게 하였다. 아버지의 이 뜻을 살펴보면 겉옷으로 감싸줌은 옛날의 허물을 덮어줌을 뜻하고, 가락지를 끼어 준 것은 하인이 아니라 아직도 아들로 인정하며 유산을 받은 자격이 있음을 뜻하며, 신발을 신게 한 것은 종이 아니라 아들임을 뜻하는 것이다. 아버지는 여기에서 끝인 것이 아니라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았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노라”하였다. 이 그림을 보면 처참한 꼴로 돌아온 아들에게 늦게 왔다고 꾸짖거나, 책망함도 없이 받아드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뜻하며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은 옷과 가락지, 그리고 신발을 준비하고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시고 계신다.                     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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