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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이스라엘과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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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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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그리스도인 >       
                                                                             이익관 목사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창3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라가 하셨느니라(창31:13)

 

   이스라엘, 이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새로 주신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라 하시고, 이어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서글픈 처가살이 20년을 청산하고 고향을 향하였으나 먼저 청산해야할 문제가 가로 놓여 있습니다. 그것은 형 에서와의 문제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가 장자권을 빼앗긴 것을 보복할까 두려워 모든 재물과 처자식들을 앞서 보내고 홀로 얍복강가에 남아 있다가 그곳에 나타나신 하나님과 밤이 맞도록 씨름하다가 얻은 이름입니다. 형 에서와 극적으로 화목한 야곱은 고향을 향하여 가는 도중에 숙곳 이라는 곳에 이릅니다. 야곱은 가야할 고향 길을 멈추고 이곳에서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습니다. 야곱이 집을 지었다는 말은 목축이 본업인 그가 생활이 편한 숙곳에 영주하기 위한 집을 짓고 가야할 길을 잠시나마 멈춘 것이지요.

   야곱이 숙곳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번에는 세겜이란 곳에 이릅니다. 세겜은 땅이 비옥하며, 넓고 푸른 초장과 맑은 물이 풍부한 곳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네 조상과 약속한 땅이요 네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완전히 저버리고 평안한 세겜에 주저앉습니다. 야곱이 세겜에 안주하고 있을 때 그에게 하나 밖에 없는 딸, 디나가 세겜 여인들의 모습을 보려 나갔다가 추장 세겜에게 능욕을 당합니다. 디나를 욕 복인 세겜이 야곱에게 디나를 아내로 주기를 간청하자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과 그의 종족인 히위족들이 할례를 행하면 허락한다고 거짓 약속을 합니다. 히위 족속들은 이 말을 듣고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행하고 고통 중에 있을 때에 시므온과 레위가 그들을 습격하여 살해와 약탈을 하였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하나님께서 선민의 표로 주신 할례를 살인과 약탈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까지에 이릅니다. 야곱이 가야할 길을 멈추고 육신의 평안함을 취하고 있는 동안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일들이 계속 일어났지요. 야곱이 거듭 실패를 겪은 후, 벧엘을 거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곳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십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이름이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의 인격을 뜻합니다. 야곱이 이제는 아버지를 속여 형의 축복을 빼앗던 어제의 야곱이 아니며, 장인을 속여 탐욕으로 얼룩진 지난날의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란 새사람이 된 것입니다.

   누구나 교회에 등록하면 그를 가리켜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주일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세례를 받아 세례교인이 되고, 교회의 의무를 감당하여 십일조를 드리다 보니 직분을 맡게 되면, 이를 우리는 완전한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교회의 의무를 다하고, 직분이 있어도 가던 길을 멈추고 숫곳에 집을 짓고 안주하기를 원하고, 넓고 푸른 풀밭과 맑은 샘물이 있어 천성을 향하던 발걸음을 세겜에서 멈추고 있으면 그는 야곱이지 이스라엘은 아니지요. 그리스도인이란 야곱과 같이 육신의 평안과 필요에 따라 숫곳이나 세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이를 때에 참 그리스도인에 이르는 것이지요.                             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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