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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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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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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읽기 >        
                                                                             이익관 목사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하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스승보다 승(勝)하며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나이다.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음으로 내가 규례를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시119:99~102)

   새해부터 우리 교회가 공식으로 채용하기로 한‘개역 개정’성경을 받고나서 생각나는 분이 있다. 일본의 우찌무라(內村)라는 분이다. 우찌무라는 “내가 30년 전에 구입한 성경은 겉표지가 너덜거리며, 성경의 몇 장을 떨어져나가기도 하였다. 고본(古本)된 이 성경은 30년간 내 친구였으며 앞으로 내가 죽으면 관 속에 같이 가던가 아니면 가까운 친구에게 선물이 될 것이다.” 우찌무라가 말년에 “나는 지금 65세다. 내 아버지가 소천 한 나이까지 산다면 앞으로 10년이다. 앞으로 이 10년은 오직 성경만 읽고 연구에 바치기로 하였다”고 고백하였다. 그는 그의 공언대로 일생을 성경을 읽고 연구하다 하나님께로 갔다. 아마도 일본은 이런 인물을 다시는 배출하지 못할 것이다. 

   또 한 분은 한국이 나은 성경 연구의 거장이요, 부흥사였던 길선주 목사이시다. 길 목사는 입신 전 선도(仙道)를 하며 밤에 잠을 자지 않기 위하여 눈에 약을 바른 것이 일생 시력이 약하여 고생하셨다. 그런 그가 일생동안 신구약을 30번 통독하였으며, 신약만 100번, 요한복음은 500번, 창세기, 에스더 540번, 계시록은 10.200번으로, 계시록은 20분 만에 암송하였다.

   왜 이들은 그렇게도 성경을 애독하였을까? 성경에는 하나님, 죄와 심판, 구원, 부활, 재림과 영생에 대하여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에 아무리 뛰어난 책이라 하여도 죄, 구원, 영생에 대하여 기록한 책은 없다. 그러기에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만권의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내 몸은 서럽기만 하다”라고 독백하였다. 우리가 손에 새 성경을 들었으니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한 번쯤 생각할 문제가 아닐까? 

   성경을 바르게 읽기 위하여서 다음과 네 가지를 권하고자 한다. 첫째 성경은 믿음으로 읽어야 한다. 세상의 상식과 지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이 허다하다. 그러기에 성경은 오직 믿음으로 읽어야만 한다. 우찌무라는 성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지혜나 상식의 부족함이 아니라 믿음의 부족에 있다고 하였다. 둘째 기도하고 읽어야 한다. 성경을 열기 전 먼저 하나님께 성경을 바로 깨닫게 해 주십사 기도 하도 읽어야 한다. 성경을 바르게 깨치는 것은 지식이나 상식이 아니라 성령께서 깨우쳐 주셔야만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다독(多讀)이다. 성경을 창세기에서부터 계시록 끝까지 거듭 읽음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役事)와 섭리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넷째 정독(精讀)이다. 성경을 소설 읽듯 하면 하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없다. 때로는 성경 한 구절을 놓고 기도하며,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내게 주신 말씀의 뜻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한다. 성도들 중에는 시간에 쫓기는 이민생활인데 언제 한가하게 성경을 읽을 시간이 있느냐 불평하는 이도 있다. 

   언제가 이런 글을 읽은 일이 있다. 어느 회사의 중역이 오랜 신앙생활을 하였으나 분주하다는 핑계로 성경을 한 번도 통독해보지 못하였다. 그가 주일, ‘성경을 읽지 않은 사람을 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목사의 설교에 마음에 찔림을 받았다. 어느 날 그가 새벽 일찍 일어난 김에 로마서를 읽으니 30분이 걸렸다. 아 이것이다 내가 30분만 일찍 일어나면 성경을 이렇게 읽을 수 있구나. 그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성경을 읽는 습관을 가졌다. 모두가 배워야할 교훈이다. 
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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