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삶 > 이익관 원로목사

본문 바로가기

이익관 원로목사

2011 나그네의 삶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20 22:51

본문


< 나그네의 삶 >        
                                                                             이익관 목사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거하라(벧전2:1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1~2a)


성경에 인생이란 거류민과 나그네라 하였습니다. 거류민이나 나그네나 같은 뜻으로 외인으로 타국에 임시로 거주하는 것을 뜻합니다. 나그네란 언젠가는 본향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를 히브리인서 기자는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할 도성이 없다> 하였습니다. 신묘년이라는 거류지에 있는 우리는 본향을 향하여 한 걸음씩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였습니다. 길 걷는 나그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요?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고 한 여행전문가 한 비아 씨에게 한 분 기자가 묻습니다. “여행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라고, 기자는 특별한 비결이 있으리라 기대하였는데 비야 씨는 “짐을 적게 가지는 것입니다.”라고 간단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여행길에 꼭 필요 이상의 것을 가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길을 걷는 이에게 짐이 많으면 많을 수록 걷기 힘들고, 얼마 가지 못하여 지쳐 쓰러진다는 것입니다. 그 짐이란 무엇인가요? 성도들이 필요 이상의 물질, 명예, 권력, 쾌락 등 세상적인 것에 눈을 파는 것입니다.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지요!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기독도가 유망(有望)이란 이와 본향인 천성을 향하여 가다가 금전산(金錢山)이라는 곳에 이릅니다. 여기는 은광(銀鑛)이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은(銀)이라는 세상적인 욕심 때문에 주저앉은 곳입니다. 이 은광의 주인은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배반한 데마이며 기독도를 만나자 이곳에 머물기를 권합니다. 기독도는 위험한 곳이라 거절하며“나를 유혹하는 당신은 누구요" 묻습니다. 데마는 대답하기를 “나는 아브라함의 후손 데마요”라고 하자, 기독도가 데마에게 “당신은 게하시의 증손이요 가룟 유다의 아들이군요.”하고 그곳을 떠납니다. 초대교회의 교부 닛시(Gregory of Nyssa 331~393)라는 이는 천성을 향한 성도에게 적절한 말을 남겨 주었습니다. 그는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마시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탐욕으로 가득 차게 되며 결국 우리의 삶은 그릇된 길로 나아가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웃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사치와 허영을 추구할 때 우리는 범죄 하고 타락하게 됩니다. 우리의 욕심 때문에 누군가가 울게 되고, 우리의 이웃이 슬픔과 고통스러운 형편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찌 우리의 식탁에 진수성찬을 올려놓고 호의호식하려고 다른 사람을 굶주리게 하고 헐벗게 하며, 그들이 눈에 눈물이 흐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비양심적인 일입니다.”교부 닛시가 이미 4 세기에 경고한 것을 보면 사람이란 나그네인 자신을 생각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필요 이상의 것을 욕심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앞으로 신묘년 이란 한 해가 아닌 일생을 나그네로 걸어야할 우리들이라 내가 짊어진 등짐 안에 무엇인가 필요 이상의 것이 들어있지 않은가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지요.                                                                         01/09/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