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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1 그리스도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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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2-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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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옷 >        
                                                                             이익관 목사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4)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갈3:27)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3:10)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3~24)

   지난 12월 거친 비바람이 계속하더니 창문 밖 버드나무의 남은 잎까지 떨어버리니 가지들만이 흉물스럽게 보입니다. 시인은 시 나목(裸木)에서
붙어 있던 /모든 것이 어디론가 없어졌을 때/
나 혼자를 보며/ 내가 얼마나 못생겼는가가를 알았다/고 독백합니다.
   버드나무가 옷을 벗으니 얽히고설킨 굵고 가는 가지의 모습은 시인의 노래를 연상케 합니다. 잎이 떨어진 버드나무의 얽인 가지를 보면 인간의 마음속 깊이 감추어져 있는 추한 심령을 보는 듯합니다. 주님께서 일찍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지요. 인간의 외식이란 옷을 벗겨놓으면 심령 속에 숨겨져 있는 음란, 도둑, 살인, 감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막7:21~22)등 모든 것이 밝혀진다고요. 2월에 이르니 묵은 옷을 벗은 버드나무가 새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니 멀지 않아 녹음이 우거져 흉물스러운 가지들을 감싸 주겠지요. 버드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인에게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4)하신 말씀을 생각게 합니다. 성경은 죄로 인하여 추하였던 자신의 옛 모습을 그리스도로 옷 갈아입으라 하십니다.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의 주인공 기독도는 우리에게 교훈 하는 바가 큽니다. 그가 장망성(將亡城)을 떠나 천성을 향하여 가는 길에 높은 언덕 위에 서있는 십자가 앞에 이릅니다. 기독도가 십자가 앞에 이르니 이제껏 등에 지고 있든 무겁던 죄 짐이 느슨하여지더니 저 아래로 굴러 떨어져 내려갑니다. 기독도의 죄 짐이 십자가 밑에서 떨어져 나가자 빛난 옷을 입은 세 사람이 나타나 그 중 한 사람은 기독도에게 “네 죄는 사함을 받았다” 하였고, 둘째 사람은 기독도의 냄새나며, 더럽고, 추한 옷을 벗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힙니다. 셋째 사람은 이마의 성령의 인친 표를 줍니다. 새 옷이란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을 뜻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하면서 세례 받는 것이란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뜻은 이제까지는 내가 주인 이였고, 세상을 정욕대로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예수가 주인이 되어 그를 섬기여 그의 말씀대로 생활하는 것을 뜻합니다. 천로역정의 기독도를 보십시다. 빛난 사람이 입혀준 새 옷을 입고 천성을 향하는 가는 중 부허(浮虛)라는 도시를 거치게 됩니다. 그곳 사람들은 기독도가 입은 옷을 보고 자기들과 다르다고 둘러서서 구경하며, 혹은 미친 사람이라고 하고, 바보라고하며, 혹은 이방 사람이라고도 비웃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기독도와 같이 남루한 옛 생활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로 옷 입는 새 생활을 시작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고, 조롱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보라고 손가락질을 당할 수 도 있습니다. 새봄과 함께 그리스도의 새 옷으로 갈아입는 계절이 되어야겠지요. 
0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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