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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드보라와 로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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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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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보라와 로마인 >
                                                                            이익관 목사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동행자들을 보내며 리브가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 찌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창24:58~60)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창35:8)
 
19세기 극장가에는 로마인 이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로마인이란 로마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 극장에서 수입을 올리기 위해 매수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란 극장에서 극이 진행 중에 별로 웃을 일도 아닌데 웃고 손뼉을 치며, 마룻바닥을 쿵쿵 내려 밟고, 슬픈 일도 아닌데 들고 들어온 젖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엉엉 우는 것이 그들의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연극을 선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들을 로마인이라 부른 것은, 옛날 로마의 네로 황제가 거느리고 다니던 사람들이 있어, 네로가 별로인 시를 읊으면‘아!’하고 탄식을 하거나, 슬프지도 않은 것을 억지로 우는데서 온 것입니다. 지난 달 김정일이 죽자 이북의 그 많은 사람들이 땅바닥을 치며, 몸부림을 치며 우는 모습을 보고 오늘의 로마인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굶주림과 억눌림이 서러워서 우는지도 모르지요, 아니 배고파 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는 죽은 자를 위하여 진정한 슬픔을 보인 기록한 곳이 한 곳 있습니다. 주인공은 리브가의 유모이자 야곱 가정의 늙은 여종 드보라입니다. 야곱이 20년의 처가살이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벧엘로 올라가는 중 야곱 가정의 여종 드보라가 죽었습니다. 야곱이 드보라를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그곳 이름을 알론바굿 이라는 하였습니다. 알론은‘상수리나무’의 뜻이고, 바굿은‘통곡 한다’는 뜻으로‘곡함의 상수리나무’또는‘눈물의 상수리나무’라는 뜻으로 야곱의 일행이 드보라를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슬퍼하여 지은 나무 이름입니다. 드보라의 역사를 보면 리브가가 이삭에게 시집갈 때 그저 <유모도 함께 보냈노라>하였습니다(창세기24:59).유모가 수명을 다하고 상수리나무 아래 매장할 때는 그를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라고 이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종교 개혁가 루터는 드보라에 대하여‘야곱이 태어나자 리브가의 사랑을 받는 야곱을 정성 것 돌봤을 것이다. 야곱이 성장한 후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좋은 조언자도 되었고, 야곱의 가정이 힘들었을 때는 위로도 했으리라 본다. 드보라의 일생이란 야곱과 리브가, 레아, 라헬과 열두 자녀들에게 친절하였고, 인자한 할머니가 되어 가장 천한 노예이지만 정성을 다하여 섬긴 무명의 노예가 드보라는 이름과 함께 알론바굿 이라는 이름을 우리에게 남기게 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루터의 말대로 이방인이요 노예에 불과하나 주인에게 일생을 충성스럽게 봉사한 드보라는 이름과 함께 알론바굿 이란 슬픈 이름도 남겼습니다. 드보라의 뜻은 벌(蜂)이랍니다. 벌은 일생을 남을 위하여 꿀을 만들고 저장합니다. 얼마나 충성스럽게 봉사하며 야곱의 가정을 위하여 희생하였기에 노예에 불과한 그를 벌 곧 드보라라 불렀고, 그를 매장하며 얼마나 슬펐기에 알론바굿 즉‘곡함의 상수리나무,‘눈물의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을 남기게 하였을까요.         0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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