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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요세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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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3-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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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세미티 >
                                                                            이익관 목사

혀는 곧 불이요 불의 세계라 혀는 우리의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3:6)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잠13:3)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10:19)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잠21:6)
 
요세미티란 뜻을 아시는지요? 가주에 거주하는 교포 중에 요세미티공원을 모르는 이는 별로 없으리라 보나 요세미티의 뜻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저도 요세미티란 말은 자주 입에 올렸으나 그 뜻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인디언에 대한 책을 읽다가 요세미티란 말의 뜻을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세비지 대령이 이끄는 마리포사 기병대(騎兵隊)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거주하는 인디언을 정복하기위하여 몰려오자 그들은 암벽으로 둘러싸여 험준한 네바다 산맥에 있는 요세미티로 숨어들었습니다. 인디언 전사들이 그곳으로 퇴각한 것은 요세미티에서 미국 기병대와 최후의 일전을 하기 위함 이였습니다. 기병대가 추격해 오자 망을 보던 인디언 전사가‘요세미티’라고 외처 미군 기병대가 나타남을 동료들에게 전합니다.‘요세미티’는 ’핏발이 선 곰’이란 뜻으로 세비지 대령이 이끄는 마리포사 기병대가‘ 핏발이 선 곰’이란 뜻입니다. 인디언들은 넓은 대지에서 평화롭게 살면서 이웃과 영토 침략을 위한 전쟁도 없었고, 권력을 지키기 위한 암투도 없었고, 권력 세습을 위한 독재도 없이 평화롭게 살던 그들 이였습니다. 그러기에 인디언들에게는 남을 욕을 하거나, 저주하거나, 형제와 이웃을 살상하거나, 남의 땅을 침략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침략자를 표현한다는 말이 없어 겨우‘ 핏발이 선 곰’이였습니다. 문화인이라 자부하는 우리들은 때로는 교양을 말하고, 철학을 논하고, 종교를 들먹입니다만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은 어떤가요? 사람들은 조그마한 이해관게에서 살기등등한 말이 오가고,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거리낌 없이 이웃을 저주하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지요. 미개인이라고 얕보는 그들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부르짖음이 무엇 이였지요.“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2천 년 전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 되는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하셨으니 이미 교회 안에 더럽고 추한 말이 있었음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는요? 자기 입에 재갈 먹이지 아니하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며, 말에 실수가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전남 완도 출신의 이 모(某)목사라는 분은 신학생 때에 자기가 이웃과 대화 중 덕이 안 되었던 것을 후에 깨닫거나, 자기의 말로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이 있으면 주먹으로 입술을 때려서 졸업할 때까지 그 입술이 멍들어 성한 날이 없었답니다. 이 모 목사와 같이 꼭 그렇게 해야만 할 것은 아닙니다만 물을 땅에 쏟으면 다시 담을 수 없는 것 같이 사람이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주서 담을 수 없으니 삼가 조심해야겠지요. 곧 4 월이라 여행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혹시나 요세미티에 가시면“ 핏발 이 선 곰“이라는 인디언들의 마음을 기억 하십시오.                                                      03/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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