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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아버지는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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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6-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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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외로워 > 
                                                                            이익관 목사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잠10: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잠15:20) 미련한 아들은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잠17:25).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

   얼마 전 캐나다에서 있었던 일이입니다. 12살 초등학교 6학년생인 딸이 아버지를 법원에 고소한 일입니다. 아버지는 딸이 계모에게 불손하며,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 성인 교제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것 등을 보고 3일간의 졸업여행을 허락지 않았습니다. 딸은 문짝을 걷어차고 나가 생모에게 이를 알리자 생모는 변호사를 고용하여 아버지를 고소하였는데 법원은 딸의 손을 들어 주어 아빠가 내린 벌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아버지는 판결을 받은 후 부권(父權)과, 다른 아버지들도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할 까 봐서라도 항소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린 자녀가 아버지를 걸어 고소하는 일이 한국 땅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미국도 이미 50년 전 아버지의 권위가 추락하여 사회적인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어린 아들이 계속 게임만하고 있어 아버지가 아들의 게임을 금하였더니 119를 부르더랍니다. 이쯤 되면 아버지의 권한이란 땅에 떨어졌다고 해야겠지요. 아버지를 한문으로 아비 부(父)자를 쓰지요. 부를 한한사전(漢韓辭典)에 부(父)란 또우(又)+|(막대기)가 합친 글자로 又는 손을 뜻하며,|는 채찍을 뜻하여 “아버지가 채찍을 들고 식구를 거느리고 가르친다는 뜻으로, 이는 가장인 아버지의 하는 일이라” 풀이하였습니다. 옛날 한국에서는 외출하셨던 아버지가 대문 안에 들어서시며 기침만 하여도 방안이 잠잠해지고 앉은 자세들을 바로 하였는데 이제는 옛날이야기에서나 듣게 되였나 봅니다. 오늘의 아버지는 뼈가 부서지게 돈을 벌어들여도 가정의 경제권은 없고, 자녀는 있으나 교육에 발언권을 잃은 지도 오래 되어 아버지는 돈이나 버는 허수아비가 되었으니 외로운 이는 아버지이지요. 
   86년 만에 보스턴 레드 삭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게 한 투수 커트 실링은 발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참고 끝까지 투수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커트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능한 야구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그의 침대 머리맡에는 언제나 야구 클럽과 공을 놔두었습니다. 군인 이였던 커트의 아버지는 훈계하기를 “너는 감독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불평하지 말고 순종하고, 심판의 판정에 복종하며, 파울라인을 밟지 않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라” 훈계하였습니다. 커트는 야구생활을 하는 동안 아버지의 훈계를 명심하여 심판이 잘못 판정하여도 단 한 번도 불복하지 않고 순복하였습니다. 그가 훗날 선수로써 성공하여 Big Match에 데뷔하기 몇 달 전에 아버지가 암으로 타계하자 자기의 경기를 보지 못하고 타계한 것이 서러워서 자기가 경기에 나서는 날에는 아버지를 위한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물론 타계하신 아버지가 운동경기를 볼 수 없지만 하늘에서 보시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커트와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서 다시 들을 수 없을는지요. 오늘의 아버지는 너무 외롭답니다. 아버지의 날을 맞이하여 아버지의 기를 살리시고, 힘을 돋우시게 힘써 보십시다.(아버지날을 맞이하며)                         06/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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