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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양약(良藥)이 된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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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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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약(良藥)이 된 한 마디 >
                                                                            이익관 목사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 육. 칠 가지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고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니라(잠6:16~19)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한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오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잠30:7~8)

   오래 전 성탄절을 맞아 특사를 받아 가출옥 한 A 의 글이다. A는 출옥 후 집이 있는 부산행 열차를 타니 젊은이 옆에 빈자리가 있어 앉았다. 젊은이는 구겨지고 냄새나는 여름옷을 입고 까까중머리를 한 자가 곁에 와 앉으니 슬그머니 일어나 자리를 옮긴다. 형무소에서 목욕은 고사하고 세수도 한 번 제대로 못해 본사람, 몸에서 냄새나니 일어서는 젊은이를 나무랄 수는 없다. 더욱이 7 년간 형무소에 영치해 두었던 옷을 입었으니 말이다. 다음 역에 이르자 한 분 노인이 올라오더니 자기 옆 빈자리가 있으니 앉으신다. A 는 노인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까하여 “어르신네 옷이 누추해 죄송합니다.” 하자 노인이 자기를 한참 처다 보다가 “옷이 대순가 마음이 문제지, 그래 댁은 어째 이 추운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소” 하신다. A 는 자기는 지금 형무소에서 7 년 만에 출옥하여 부산으로 내려가는 중이며, 형무소에 입소할 때가 여름이라 출옥하며 형무소에 영치하였던 옷을 입었다고 하였다. 노인은 짧은 시간이지만 자기의 경험을 들려주며 다음 역에서 내릴 때에 “장래를 비오.” 라며 축복하고 내렸다.
    이 글을 쓴 A 의 결론은 사회는 전과자를 환영하지 않으니 나를 기다리는 직장은 없다. 내게는 길가에 좌판이라도 버릴 경제력도 없다. 내가 하루하루 살아 갈 수 있은 길이란 노동판뿐이다. 그나마 매일 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노동은 힘이 들고 그나마 일이 없어 굶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럴 때는 옛 범죄의 유혹이 손짓을 하나 그 노인이 ‘장래를 비오’ 그 한 마디가 힘이 되여 오늘을 버틸 수 있다. 성경 말씀에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하셨다. 잠깐 스치고 지나간 사람이지만 축복해 준 그 한 마디의 값은 천만금보다 귀하다. 만일 그가 다시 죄를 저질렀다 가정 할 때 사회에 얼마나 큰 손실을 줄지 예측할 수 없다.
 1983년 영국 이스트 본에서 13 세의 어린소년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는  자기 가정은 악마의 저주를 받아 일찍 죽는다는데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어머니 앞에서 죽는다고 자살한 것이다. 실은 이웃 사는 노인이 소년의 가정에 악의를 품고 퍼트린 루머였는데 소년이 이 루머를 듣고 자살한 것이다. 악의를 품은 한 노인의 루머가 어린 소년의 생명을 끊게 하였다. 악의를 품은 한 마디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9월 구역 예배의 제목은 ‘새 목소리’ 이다. 옛 목소리는 버리고 새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인 이란 어디에 있든지 낙심한 자에게는 격려의 말을, 슬픔을 당한 자에게는 위로의 말을 베풀어야 한다. 성경에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는 말씀을 기억하시라.
09/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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