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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아버지의 유품과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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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6-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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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품과 유산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베푸셨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자녀라 일컬어 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요일3:1)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40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음으로 네가 부족함이 없었느니라(2:7)

 

목회를 하니 자연 여러 가지의 성경을 갖추게 된다. 제 서재에도 몇 가지의 성경이 있다. 대표적인 성경은 거의 60년간 손때가 많이 묻은 관주(貫珠)성경전서 간이국한문(簡易國漢文) 한글판이다. 그 외에 공동번역 성서(외경 포함), 한영 성경전서, 뉴 톰슨 관주주석 성경, 성경전서(표준 새 번역 개정판) 우리 대흥교회에서 최근 일반화한 개역개정 성경전서, 심지어는 일어(日語)성경, 개인번역 신약, 스테판 원어성경도 꽂혀 있다. 제가 성경 가지 수를 자랑하려는 뜻은 아니다. 이 많은 성경 외에 천만금을 줘도 내놓을 수 없는 아주 귀중한 성경책 한 권이 있다. 성경책 표지가 다 낡아 황지(黃紙)로 싸고 그 위에 붓으로 크게 신약전서(新約全書)쓴 오래 된 성경책이다. 이 성경책은 종이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색이 바랜 간이국한문(簡易國漢文) 성경이다. 이 성경 마태목음 61 절을 열면 <사람의게 보이랴고 그들 압헤서 너희치 안토록 注意하라 그러치 아니하면 하날에 계신 너희 아바지께 을 엇지 못하나니라> 한글 맞춤법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먼 성경이다. 제가 이 성경책을 귀히 여기는 것은 절판이 되었거나, 희귀본이 되어서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40여 년 전 소천하시기 전 까지 오랜 세월동안 읽으시던 성경책이요,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유품이기에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다.

세상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더 남겨주기 위하여 애쓰고,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좀 더 얻기를 위하여 형제간 법정에 서서 다투기도 하고, 가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얻은 유산이라고 영원한 것은 아니다. 일본의 우찌무라(內村鑑三)는 자녀에게 영원한 최고, 최대의 유산은 황금이 아니라 황금보다 귀한 신앙 곧 믿음이라 하였다. 내촌이 말한 바와 같이 아버지께서는 토지, 빌딩, 증권 등 유형(有形)의 유산을 남기신 것은 아무 것도 없으시나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믿음이라는 무형(無形)의 유산을 남겨주셨다. 아버지께서 주신 믿음이라는 이 유산에는 나 자신 만이 소유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늘 창고를 여는 열쇄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40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음으로 네가 부족함이 없었느니라(2:7)하셨으나, 나의 90년 생애에서 믿음의 열쇄로 하나님 창고를 열 때 마다 부족함이 없이 넉넉하게 주시되 한 번도 거절당함 없이 없으시다. 둘째는 믿음이란 유산은 누가 빼앗을 수도 없고 또 빼앗길 염려도 없는 훗날에 내가 소유할 영원한 낙원이 이미 하늘나라에 등기되어 있다. 이 유산을 자녀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다 함이 없고, 자녀들도 많다 적도 하지 않고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는 유산이니 가장 값진 유산이다. 아버지께 받은 이 유산을 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으니 아버지의 유산에 감사할 뿐이다. 06/16/13 아버지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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