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민[볼리비아] 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4-11-11 11:59
작성일 24-11-11 11:59
본문

한동안 가뭄이 지속되던 아요래 땅도
여러번의 단비로 대지를 적시게 되었고
이제 여름을 맞이하는 농부의 발걸음은 점차 바뻐지리라 봅니다.
그동안 엄청난 산불로 인해 온 대지를 덮었던 그 숨막히는 연기도 이젠 단비로 소멸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한 때는 힘이 왕성했던, 가뭄이 되었던 산불이 되었던, 그 어떤 것에도 결국 끝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지금 잠시 일을 뒤로하고 엘에이에 와있습니다.
엘에이에 오기전 재키의 홈타운도 들려 짧은 시간이었지만은 좋은 시간을 갖었습니다.
칠년만에 가족 친지들을 만나며 무척이도 즐거워하는 재키를 보면서, 그 누구나 자기를 반겨주는 장소와 사람들이 있는, 마음의 고향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저의 부모님 일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이곳 엘에이에 와 이제 이달 20일 볼리비아로 떠날 준비를 하던 중, 바가지를 하도 긁는 동생의 권고에 못이겨 지난주 마지못해 위와 대장에 내시경을 했는데, 위에 제법 사이즈가 되는 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주치의 되시는 한승수 박사님과 암전문의 경성원, Hartfield 박사의 빠른 도움으로 이달 19일에 수술을 받도록 일정이 잡혔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분들의 정성어린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저의 암은 위와 창자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데, 암이 있는 그 통로를 토막을 내어 드러내고 양쪽을 다시 잇거나, 여의치 않으면 짤라낸 양쪽을 봉해버리고 위와 창자에 구멍을 내어 같이 붙이는 방법을 써야 한다는군요.
수술이 좀 복잡해 보이는데...
어찌되었든, 살아 의식이 있는한 나의 몸을 주신 주님께 건강을 잘지키고자 최선을 다하는 나의 모습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삶도, 사역도 언젠가는 끝이 있겠지만
그곳에서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은혜가운데 볼리비아로 돌아가고 싶은 소원입니다.
이번 여행중 보게되었던 "마4:19"절의 성경말씀이 기억나는군요.
"나를 따르라..."
어느 해설가가 말합니다.
"나를 따르라"는 그 뜻은 어떠한 경우가 되었든 "계속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이라고요.
저나 동역자님 우리 모두 주님을 따름에, 그에게 두는 믿음에, 끝이 없기를 소원하는 마음입니다.
저희들을 위한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아일런드 여행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2024. 11. 9
볼리비아 아요래부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