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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선교사 선교보고(10/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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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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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샬롬.
지극히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이렇게까지 온 세계를 어렵게 만드나 하며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믿음으로 받으며, 이런 환경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참 뜻과 계획하심을 깨닫기 위해 무던히 애를써보지만 알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기에 그져 엎드려 주님의 긍휼하심만을 구합니다.  
주어진 환경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기에 저희 소빛은 오늘도 사역의 고삐를 바짝 잡아매 봅니다.

1. 우기.
이상기온과 태풍의 영향으로 저희 캄보디아 북서부 지역은 큰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바탐벙이라는 지역과 포삿이라는 지역엔 집중 호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도로는 붕괴되고, 다리가 잠겨 무너지고, 시내를 관통하는 샛강들은 범람 직전까지 차 오르고 있습니다.
프놈펜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어 파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는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습니다. 진입로 및 마을 입구 두 군데 모두 침수되어 차량 운행이 어렵지만 그 외에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정화조 수위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펌프로 열심히 뽑아내고 있습니다. 
소빛 학생중 일부 가정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고 바탐벙 지역의 학생들 집들은 대다수가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침수되었습니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학생 집은 1층이 침수되었고, 도로는 물론이고 농장의 나무들이 중간까지 다 물에 차 있는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다른 학생의 집은 다른 집들보다 낮은 곳이라 지붕까지 물에 잠겼고, 학생의 집이 개울가 또는 강 옆에 위치한 학생들은 언제 범람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으며, 약간 저지대에 지어진 교회들은 벌써 한 달째 물에 잠겨 있고, 교통은 큰 트럭이외에는 왕래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말라리아와 뎅기열병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말라리아 보다도 열배는 더 아프다는 꾸룬치라는 모기 열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이 월말고사 기간이었는데, 뎅기열로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본인들의 상황보다도 선교사들의 건강과 학교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며 감격의 하루를 보냅니다.

2. 그리움
코비드19도 버거워서 발표도 미루고 방역도 손 놓고 있는 나라에 자연 재해와 열병까지.......
그래도 이 나라안에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발자취를 따가 걷기를 소원하고 준비케하고 함께 하길 늘 소원하며 그리워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학생은 선교사들을, 선교사들은 학생들을 그리워하며 만날 날짜만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사랑하는 학생들을 위로하며 함께 하고픈 맘 간절하지만, 주변 환경이 녹녹치 않습니다. 
하지만 선교사의 존재 목적이 소빛의 존재 목적이 주님의 이름을 알리고, 주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노력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해 내는 것이라 더욱 애틋한 맘으로 기도합니다.
부디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3. 가정 방문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12차례 학생들 가정방문을 통해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언제든지 함께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고, 학생들 또한 학교와 선교사님들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이번 주에 가정방문 계획을 세웠지만, 도로 붕괴로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복구 되는대로 각각 담임 선교사가 반 학생들 집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자가 양을 찾아 떠나는 맘으로 가정 방문길에 오르길 소원합니다.
수고한 양들을 위해 조그마한 과자 선물 박스도 함께 준비하려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4. 신입생 선발
지난 7월에 2020-2021년도 신입생(초등학교 4학년) 11명을 선발했습니다.
약 3:1의 경쟁률이었고, 선발하면서 선교사님들의 맘에 흡족하면서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도 고루 분포되었고, 성적도 대체적으로 우수했고, 준비를 많이 하고 지원했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지원자들을 보내 주셨고 선발할 수 있게끔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직까지 선발만 되었지 학교에 와 입학식 조차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주 월요일 아침 교장과 함께 하는 시간에 한국말로 이야기하는데 신입생들이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 감사함 맘밖에 떠오르지 않더군요.
주님께 감사 드릴뿐입니다.

5. 4회 졸업생 씨유이
고등학교 4회 졸업생으로써 연세대 신소재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씨유이 학생이, KBS와 외교부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퀴즈 온 코리아”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10월9일에 방영되었습니다. 매년 세계에서 예선을 치르고 본선을 한국에서 개최되는 방식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유학중인 대학교, 대학원생들의 지원과 추천을 받아 예선과 본선을 통해 경합했습니다. 예선을 시작하기 전에 기도 부탁을 받았고, 본선을 치르기 전에 기도 부탁을 하는 기도로 준비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씨유이와 부모의 인터뷰에서 분병하게 하나님의 이름과 소빛의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주최측에서 빼거나 다르게 자막을 삽입했더라구요. 그래도 캄보디아에 방송과 신문, SNS에서 연일 방영되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만이 드 높여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지만 실 수령액은 700만원이었고, 이중 십일조와 감사 헌금으로 소빛학교에 120만원을 송금해 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부모님의 은행 빚을 갚는데 전액 사용했습니다. 본인 핸드폰을 바꾸고 싶었지만 참고 송금했다고 하네요.
무엇을 하든, 어떠한 일들을 이루든 오직 주님의 이름만 드높이고 감사할 수 있는 소빛의 모든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6. 초등학교 졸업식
그간 초등학교 졸업식은 없었지만, 올해 김해 활천교회의 후원으로 졸업식을 거행했습니다. 7명이 졸업했고 zoom으로 진행 했습니다. 수석졸업자와 부모만 참석하게 했고, 선교사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약식으로 진행했지만 졸업자들과 재학생, 졸업생들이 줌으로 들어와서 함께 참석해 주었고, 비록 비 대면이었지만 오랜만에 소빛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감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석졸업자인 데보라 학생은 비대면 수업을 시작할 때 학교에서 하던 습관을 잃어버지 않기 위해서 새벽 기도회 시간인 5시30분에 매일 일어나 기도와 성경을 읽는 학생입니다. 누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하루 일과 시간표를 작성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가정방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학생이기도 합니다. 

7. 개학.
비대면으로 개학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8분, 미국에서 1분, 캄보디아에 계신 필리핀 선교사 2분, 그리고 소빛 선교사 12분(2분은 안식년중)이 ZOOM을 통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시간표에 따라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ZOOM으로 처음 시작할때는 일방적인 강의를 듣게하는 방식이었는데, 수업의 효과는 아주 미미했습니다. 어떤 때는 괜히 시작해서 선교사도 학생들도 힘들게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후회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진행하면서 이것 또한 소빛에게 주어지는 기회로 만들고 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 영상을 미리 제작 배포해서 선행학습을 하게 하고 본 수업때는 질의 응답 또는 발표 수업으로 전환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험도 4지선다형의 형태에서 서술형으로 바뀌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창의성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시험이 되고 있습니다.
ZOOM으로 진행하다보니 학생들 자신에게 철저하지 못하면 수업에 대해 여러 가지 꾀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것이 책임감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뜻하지 않은 요소들이 학생들과 학교에게 한 단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계속적으로 ZOOM으로 수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면 수업이 되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학교로서 자리매김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8. 비대면 수업을 위한 것
지난 6월 선교보고 때 앞으로 이루어질 비대면 수업을 위해 컴퓨터 기증을 말씀 드렸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량의 컴퓨터 및 텝을 후원 받았습니다.(9월말 현재)
안산 부암교회, 한신교회, 대구 동광교회, 김해 활천교회, 예수 사랑교회, 독일교회와 개인으로는 조예은, 이성민A, 이성민B, 홍승현, 길기현을 통해서 텝 40대, 노트북 37(중고 포함)대를 기증 받았습니다. 넘치도록 채워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후원해주신 교회와 개인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소빛 학생들이 잘 사용해서 좋은 수업의 도구가 되도록 지도하겠습니다.
 
9. 새 식구
5년 전부터 소빛에서 강의를 해 주셨던 길기현, 박정희선교사 부부가 소빛 학교 안으로 들어오셔서 사역을 함께 하시게 되었습니다. 과학과 한국어를 담당해 주시고, 8학년과 9학년 담임 선생님까지 담당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로써 학교 안에 함께 거주하시면서 사역을 함께 해 주시는 선교사 가정이 모두 6가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할 수 있는 선교사님들을 계속 보내 주셔서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도 2가정 더 오실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8가정이 되면 자체적으로 강의가 가능해 질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목자의 마음으로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적합한 인원이기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소빛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 지도는 담임선교사를 세워 각각의 담임 선교사가 책임지고 학생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물론 학교 초창기때 시도 했었는데, 뜻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학교에 상처만 준 경험이 있기에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만, 졸업생들도 계속적으로 배출되고 이들 또한 함께 해줄 선교사가 필요하고, 학생과 학년도 많다보니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선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뛰어 넘어 평생의 동반자 혹은 동역자가 되어야 하기에 지식 전달에 주안점을 두는 것보다는 같은 믿음을 소유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오직 한가지 만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삶의 반려자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많은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절실히 요구되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학교라는 명칭이 어색한 공동체입니다. 
기도하기는 소빛공동체가 반석위에 세워지며, 잡음이 없을 수는 없지만, 오직 한가지 목적과 한가지 목표를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희생하며 함께하길 즐거워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소원합니다. 
이를 위해 늘 기도로 함께 해 주시는 후원자, 후원교회와 목사님과 온 성도님께 무한 감사의 맘을 전해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에서 울려퍼지는 기도에 의지하며 더욱 전진하는 하나님의 귀한 소빛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마누엘.
                                            2020년 10월 14일

                          캄보디아 소금과빛국제학교를 섬기는 선교사 일동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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