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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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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1-10-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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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셉시온의 교회건축을 위해 저와 함께 떠났던 청년들은 너무도 훌륭히 임무를 마치었습니다. 

12명의 용사로 구성된 그들이 저에게 너무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님과 그 교회를 향한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심을 다해 섬기고자 했던 그들의 열정적인 자세였습니다.

꼰셉시온에 오기 위한 여서 일곱 시간의 여정 끝에 마침내 도착한 그들은 봉고차에서 내리자마자 쉬지도 않고 걸어서 바로 건축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일하는 시간 내내 굼시렁거리는 것도 없고 농땡이도 없습니다.

바닥을 위한 이곳의 건축방식은 바위 덩어리들을 갖다 놓고, "꼼보"라 불리는 커다란 쇠망치로 그것들을 부수어 잘게 만든 뒤 바닥에 깔고 세멘을 그위에 붓는 방식입니다. 무척이도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인데 사실 그것을 위해 이번에 저희 팀이 구성이 되었던거였습니다.

저는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수북히 쌓여져 있는 바위 덩어리들을 보고는 이걸 어떻게 다 깨나 걱정을 하면서 왜 이런 힘든 방식으로 건축을 하나 불평을 하고 있었는데, 왠걸 그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가타부타 말 없이 바로 손에 쇠망치를 쥐고는 바위 덩어리들을 마구 패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패고나면 다음 사람이 패고 그렇게 쉬지 않고 패재끼니 한 시간이 좀 지났을까 그 많던 덩어리들이 기적같이 다 깨졌습니다. 얼마나 내가 기분이 좋던지...  뭔가 큰 일을 했다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열심을 다해 죽기살기로 돌을 패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늦은 밤 피곤한 몸을 텐트 안에 던집니다.
아침에 먼저 일어난 제가 6시에 그들을 깨우니, 하!, 그들이 하는 것을 보세요.
텐트에서 불불 기어나오자마자 바로 하는 것이 손에 망치를 쥐고는 아직도 큰 덩어리로 남아 있는 돌을 깨지 않나, 구루마에 돌을 싣는 사람 그리고 끌고 가는 사람, 각자가 지 할일을 찾아 열심입니다. 
우리 같으면 이빨 먼저 딲고, 세수하고, 어디가 용변도 좀 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침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데, 아침밥은 얘기도 없습니다. 사실 이사람들도 일 나가기 전에 보통 그렇게 하는 것으로 짐작하지만 오늘 아침은 어떻게 된건지...  이사람들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하고 저를 놀라게 합니다.

돌을 깨고 또 깨고 난 뒤 세멘을 하기 시작합니다. 모래와 세멘을 섞는 일, 운반하는 일, 바닥에 붓는 일, 세멘을 평탄하게 하는 일, 모두 손으로, 그렇게 모두가 열심히 한 결과 불가능 같었던 바닥 일을 하루만에 끝내버립니다. 그리고는 저녁까지 아직도 시간이 남아 동네사람들과 배구 시합까지 해버립니다.

우리 말에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마음 먹기에 따라 기쁜 일이 될 수 있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듯 좋은 결과를 보게되지 않나 합니다. 주님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우리 마음부터의 시작이 아닌가 봅니다. 그들이 이러한 뜻을 품고 마음을 다함이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었으면 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22:37-39)

동역자님의 가정도 주님과 서로를 향한 마음과 사랑이 가득하옵기를 간절히 빕니다.
*사진 첨부로 보내드립니다. 

2021.      9.      16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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