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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민[볼리비아] 5월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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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2-05-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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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래 인들과 밀림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깊은 숲의 은밀한 곳에 임시 막사 등을 설치해 놓고 마약을 제조하는 사람들인데요. 우리 아요래 인들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종종 그들과 아요래 인들 사이에 충돌이 생겨 아주 심각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달 중순 그들과 아요래 청년들 사이에 또 한차례 일이 있었는데, 아요래 인들이 지금까지도 상당한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그날 아요래 마을들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숲속에 마약을 제조하는 시설이 있다는 정보를 아요래 인들이 접하게 됩니다. 
연락을 받은 마을의 청년들이 그곳에 도착하게 되었고 마약범들과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마약범들은 총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결국 그들에 의해 우리쪽에 사상자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라이" 마을의 "시메온"이라는 청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루이스"라는 청년은 그들에게 붙잡혀가 죽도록 매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이 일이 일부 청년들에게 만이 아니라 온 아요래 마을들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보게됩니다. 
얼마전 교회 건축이 있었던 가나안 마을은 마약범들이 쳐들어온다 하여 온 마을 사람들이 겁을 먹고 다른 곳으로 피신을 하는 바람에 마을이 한동안 텅 비어있기도 하였습니다. 
이 가나안 마을은 교회건축 뒤 현재 사택이 지어지고 있는데 이일로 얼마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왜 아요래 인들이 그곳에 쳐들어가게 되었는지... 
그들을 단순히 쫓아내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그들이 가진 어떤 물건들을 탐하고자 했었던건지... 
여하튼 꼰셉시온과 가나안의 교회건축에 열심을 다해 봉사했던 시메온 형제의 생명을 잃게한 비극의 사건이었습니다. 

가나안 마을의 교회건축을 마친 후 새성전에서 주일예배 때 드린 말씀이 기억됩니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4:8)
근간에 와 아요래 청년들이 지나가는 트럭에 올라타 물건을 훔치는 등, 좋지않은 일에 연루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를 두고 전한 말씀이었는데, 나쁜 것 보다는 참되고 진실된 것을 추구하는 그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병 중에 계신 저의 아버님은 힘들지만은 그래도 조금씩 회복 중에 계십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역자님의 가정도 주의 도움으로 참되고 진실된 것으로 가득하옵기를 빕니다.
*사진 앞줄에 앉아있는 노랑바지가 시메온

2022.      5.      26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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