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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민[볼리비아] 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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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3-06-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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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가나안 마을에 헬리콥터가 떴습니다.

이번주에 내린 폭우로 인해 마을과 연결된 모든 도로가 물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가옥들이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낮은 지대의 도로들이 물에 잠기면서 외부와의 차단이 되었고, 환자와 노약자들의 보호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 모두를 가까운 읍으로 대피시키고자 군용 헬리콥터가 동원되었습니다.

모두들 떠나고 저와 다른 두 남자만이 남기로 했습니다.

남겨진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한 자매가 떠나면서 쌀 한줌 담긴 비닐봉지를 주고 갑니다.

마을이 무척이도 조용하군요.
분위기를 파악한 동네 개들은 집으로 돌아가 어딘가에 몸을 도사리고 있고
닭들만이 무리를 지어 한가이 풀숲을 돌아다닙니다.
저야 오래간만에 평온한 시간을 보내겠지만, 헬리콥터 타고 가신 분들 그곳에서 부디 평안하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건강을 걱정하셨습니다.
기도 덕분에 저는 많이 좋아졌고요. 손목이 아직 좀 아프고, 허리는 힘을 받아 침대에서도 곧 잘 일어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하지요.

사고뒤 일주일후 몸이 아직도 많이 불편했지만 사다리를 다시 탔습니다.
일은 중단이 되어있었고, 페인트는 말라가고, 아무래도 끝내야 할 것 같아서요.
다행이 잘 마쳤고요. 하는김에 의자까지 새로 싹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고통가운데서도 왜이리 마음이 흡족했던지
그 일의 마음과 힘을 주신...
나의 주님...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2024.     6.     14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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