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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소식 2/15/15 (황보 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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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이
작성일 15-10-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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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정글에 살던 아요래 인들의 삶은 어떠하였을까.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냥 평안히 살아가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한 나라, 한 동내, 한 집안에도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같이 웃고
그런 반면 서로 미워하는 사람 들도 있어 서로 늘 싸우고 지내듯이
정글의 같은 아요래 인들 가운데서도 똑같은 삶의 형태가 있었습니다.
 
정글의 아요래 인들 가운데 앙숙을 이루던 대표적인 두 그룹이 있는데
하나는 제가 가장 많이 관계하는 “기다이 고소대”라는 씨족이고
다른 하나는 “또또비에 고소대”라는 씨족입니다.
남한과 북한이 사상과 의견을 달리하는 것 이상으로
그들이 정글에서 서로 마주치면 한 쪽이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는 원수 지간이었습니다.
얼마 동안인지 그들 두 그룹이 정글에서 끝없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가운데
언제 나의 삶이 적의 손에 의해 끝날지 모르는 늘 두려움가운데 살아가는 그들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아요래교회의 지도자들이 파라과이의 아요래교회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드렸었습니다.
그들이 여행계획을 말할 때 제가 어떤 생각에 머물렀던 것은
“기다이 고소대”에 속한 그들이 파라과이에 있는 “또또비에 고소대”마을을 방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글의 이전 생활을 떠나 지금은 정착해 사는 그들에게 더 이상 서로 원수같이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도 한국사람, 일본사람처럼 개운치 않은 가운데 방문해 주기를 바라는 자기네들의 씨족사람들도 많은데
원수였던 다른 씨족사람들을 나의 씨족사람들보다 더욱 더생각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원수니 뭐니 하는 그러한 것들을 뛰어 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나를 감동시킵니다.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롬5:10)
“이를 인하여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엡1:15)
 
방문하고자 했던 그 마을은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적절한 지도자가 없어 늘 말씀에 목말라했었는데  
이번에 볼리비아의 지도자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은혜의 좋은 시간들을 갖었습니다.
이와 같이 그들의 참다운 사랑이 계속 증거될 수 있도록
머나먼 아요래 인들을 위한 동역자님의 참사랑가운데 주님께 올려지시는 기도가 이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온 가정에 주의 평안을 빕니다.
 
2015.   2.     15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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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님의 댓글

Rachel 작성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다시 한번 생각납니다...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 실천 또한 얼마나 힘든것인지도 잘 알구요...
아름다운 선교지 소식이 그리스도의 참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저녁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