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생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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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6-12-21 13:37
작성일 16-12-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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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
두 번째 인생길에서는
결단코 달려가지 않으리라
?
급행열차 따위는
모두 앞서가게 하고
완행을 타고 역마다 내리리라
?
무엇들을 하는지
어떻게들 사는지
둘러보고 알아보고 걸으리라
?
산골 역에선 필히 내려
아늑한 집터도 살펴보고
이웃 우애 좋은지도 알아보리라
?
품앗이 좋은 마을에선
농지가 남보다 넉넉해도
품삯 높아 땅 놀릴 일은 없는 게지
?
하지 감자 걷고 나면
뒤미쳐 그루갈이 콩을 심고
콩 줄기 사이사이에 열무 씨 뿌리고 나면
?
감자밥, 감자부침개엔
열무김치 곁들여야 제격이고
보리밥 비빌 땐 숟가락 여럿이 분주해야지
?
산골의 세월은
곧바로 흐르지 않고
강물처럼 구비구비 돌고 돌아 흐르지!
?
환갑은 잊어버리고
칠순은 귀찮아서 넘어가고
팔순은 그냥 도토리 묵사발로 때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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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하~ 너무 좋습니다 <br />
저도 덤으로 받은 인생이니<br />
집사님 처럼 살고 싶습니다 ^^*

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저는 이런 곳을 낙원이라 부른답니다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내 맘에 예수님 모신곳이라면 어딜가든 천국낙원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