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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와 모세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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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선옥
작성일 16-08-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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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 이사를 했다.?

우리집을 방문한 한국 손님들은 성서를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학교공부를 하고 있다.?

잠시 틈이 생겼다.

오전에는 부모님 산소를 다녀왔다.

곧 우리 모두 smc 수영장에 갈 계획이다.


이사를 계획하고 짐을 쌀 때 계속해서 모세오경을 읽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는 여정과?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복잡한 메카니즘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육체적인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25년 만의 이사에 필요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음을 알았다.

이사하는 길의 몸은 고단했지만 성경읽기가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되었다.

모든 자잘한 일에 최선을 기울이는 모세의 그 섬세한 리더십이?

절실하게 공감이 되었다.


7월 24일 강론하신 시의 적절한 목사님의 말씀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도우시는구나 하는 마음도 들어 위안이 되었다.


구석구석에서 쏟아지는 수백통의 연애편지는 나를 한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보낸 편지, 남편이 나에게 보냈던 편지, 세 아이들이 연인들에게 받았던 편지,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들은?

어쩌다 하나씩 우연히 읽게 되면 옛 생각에 빠져 나의 정신마저 혼미하게 했다.


구석구석 옛 소지품이 많은 연상을 일으켰다.?

새삼 뒤늦게 깨닫는 진실들이 나를 아득함과 망연자실에 빠지게도 했다.


이런 나에게

"지나친 감정의 수렁에 빠져 앞으로 건전하게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탄의 역사"라고 확실하게 말씀해 주셨다.


속으로 우리 가정의 이사가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인지

아니면 이집트로 향하여 잠시 피신하는 길인지 묻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여정이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필요한 천로역정으로 인도하시는 길이라는 확신이 들기에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잠잠히 , 결코 울지않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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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삶의 한 chapter가 끝나고 새로운 chapter가 시작될때 여러 희비가 얻갈리는것 같습니다. 그중에 살던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은 가장 신경많이 쓰이고 어려운 과정인것 같구요.  새집에서 더욱더 주님의 축복가운데 강건하신 장로님, 권사님 가정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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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

축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들어 오두막 같은 작은 집으로 가는 이사인지라 수많은 생각들에서 헤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걸음으로 인도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의식주 세가지 삶의 필수품 중에서 주(집)를 가장 중요시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큰 집, 더 큰 집, 대하소설의 주인공 같은 집... 부질없는 허황된 생각이지요. 조만간 LA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