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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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9-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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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자 권사님께서 이번 주에 영국여행을 위해 떠나신다고 말씀하셨다.
문인이시니 당연히 더블린을 들릴 예정이라고 하셨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을 다시한번 읽고 가시라며 교회 도서실을 함께 들렸다.
찾는 책은 없었고 우연히 미우라 아야꼬의 낡은 에세이집을 쌓아둔 박스 속에서 발견하여 집어왔다.
아침 5시에 일어나 책 중의 책, 성경책을 읽고난 후 그 책을 읽었다.
맨 마지막 편 ‘인생의 의미를 가지고 싶은 분에게’라는 에세이의 첫머리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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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찾으려면,
첫채로 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취미나, 생각이나, 체면이나,
그런 것에 고집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자기를 버리는 일입니다.”
?
나의 삶에서 좀 도전이 되는 글이었다. 그런데? 앞 부분의 ‘하나님을 찾으려면’ 대신에
‘아이의 엄마가 되려면’으로 바꾸어도 될 것 같았다.
?
엄마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취미도 , 자신이 뭔가를 이루겠다는 대단한 생각 따위도, 때로는 체면도 버려야할 때가 많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아이를 제대로 잘 길러야겠다는 모성본능이 모든 것을 하찮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것이다.
?
아이를 기를 때, 처녀 때는 상상도 못할 만큼 아이를 안고 업을 때 편하다면?
남자 셔츠도 마다않고 입고 다녔다.?
체면과 부끄러움이 아이를 기를 때 걸림돌이 된다면 당연히 벗어던졌다.?
취미나 생각 따위는 더더욱 있을 수도 없는 일이란 것을 모든 어머니들은 공감할 것이다.?
지현이가 곧 엄마가 되니 이런 옛생각이 자연히? 떠오른다.
?
내년 3월 중순이면 올리비아의 할머니가 될 것이다.
올리비아는 그 아이의 엄마를 닮아서 태중에서부터도 젊잖을 것이며
항상 온순하고 조신하게 자랄 것을 믿는다.
또한 엄마를 닮아서 부모에게 항상 도움이 되고 자랑이 될 것이다.
올리비아를 위해서 축복기도를 하루도 거르지않고 한다.
올리비아는 할머니가 되려는 나를 아령을 들고 팔힘을 기르게하는 것은 물론
더욱 하나님을 찾게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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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축하드려요. 곧 할머니 되시는군요?

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감사합니다. 예, 머잖아 할머니가 됩니다. 무르팍에 늘 끼고 옛날 이야기를 무한정 들려주시던 나의 할머니처럼 되고 싶습니다. 저는 아브라함, 야곱, 요셉, 여호수아 등등 성경이야기를 끝없이... 실감나게... 들려주고 싶은 꿈에 부푼 나날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