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호수-미네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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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5-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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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월요일 출발하여 토요일인 4월 16일 까지 시애틀,?밴프, 재스퍼, 밴쿠버, 빅토리아 섬, 올림픽 공원을 다녀왔다. 비행기타고, 차타고, 차와 함께 페리를 세번이나 갈아타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캐나다 밴프가 가볼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난 별로 내키지 않았다. ?아메리카 대륙의 멋진 자연풍광은 미국에도 널려있으니 굳이 캐나다까지 가고싶지 않았다. 다녀온 소감의 결론은 역시 나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미국의 옐로스톤과 비슷한 느낌 등등…
여행지에서의 나의 관심은 사람들이 지구별에 태어나서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갔는가가 더 우선이다. 세계 곳곳 지정학적, 종교적 환경과 역사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 국가, 종교적 신념들이 어떤 일들을 이루어냈는가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역사적 흔적이나 내력이 담긴 곳이 더 마음이 끌린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풍광, 올림픽 공원과 캐나다에 가보고 싶다고하니 그렇게 하기로하고 2월 말 시애틀 행 왕복 비행기표를 240불에 예매했다.
만약 우리가 떠나는 4월이 너무 추우면 서부 쪽 시애틀, 밴쿠버, 빅토리아섬, 올림픽 공원만 둘러볼 계획을 세웠다. 비행기에 내려서 날씨가 협조를 해주면 시애틀에? 착륙하자마자 동쪽인 캘거리 쪽으로 내리 달리기로 했다.
오후 한 시 비행기에서 내리니 역시 시애틀은 드라마(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범죄 스릴러인데 시문학적인 연상을 환기하는 Killing)나 영화에서 본 느낌 그대로였다. 물 속에 흠뻑 ?빠진 수중도시인듯 축축하고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Killing을 보면서 엘에이에 앉아서 시애틀구경을 ?20시간 넘게 원없이 한 기분이 정말 좋았었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배경이 되는 도시가 어디인지 꼭 체크하는 버릇이 있다. 드라마도 재밌게 보고 드라마를 통해서 그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의 포근한 공기의 감촉에서 동쪽으로 내리달려도 그리 춥지않으리라 여겨져서 모험을 강행했다. 렌트카의 앞유리창으로 비가 뿌렸다가 간간히 눈발을 맞으며 달렸다.?톰슨 강을 따라가며 간간히 산의 계곡에서 눈이 녹은 물줄기가 때로는 폭포를 만들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밴프로 향했다. 운전하며 보는 어떤 폭포들은 신부의 베일처럼 넓고 길게 퍼지는 곳도 있었다. 아마 마을의 이름이 브라이드 베일이었던 것 같다.?색다른 풍광과 초봄의 유채꽃, 길섶의 야생화를 보면서 하는 흐린 날의 운전은 정말 상쾌하여 끝없이 운전을 해도 피곤한줄 몰랐다. 그렇지만 낯선 곳에서의 밤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을듯 하여 첫날은 캠룹스에서 멈췄다.?
저녁을 먹고 난 후 7시 30분에 프라이스라인의 핫딜에 들어가 더블트리호텔을 79불에 예약하고 호텔로 향했다. 방에 들어가니 다음날 정오 이후에 체크아웃하면 하루 방값 300불을 차지한다는 글귀를 안내판에서 읽었다. 비수기에 여행을 하면 항공요금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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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오붓한 여행 하셨네요. 장로님댁의 금슬이 보입니다.
저는 밴프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늘과 숲과 시내와 호수의 조화.
생각만해도 시원합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돌 들고 와도 되요? 불법 아닌가요? (몰라서 물어보는 거임)

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내 것이 아닌 것을 가져오는 것은 단연코 불법입니다. 밴프의 최고의 호텔 페어몬트 호텔을 비롯한 여러 빌딩들이 밴프의 흑색돌들로 외벽을 입혔더라고요. 그러니 내가 밴프와 재스퍼에 지천으로 깔린 돌 하나쯤 대자연의 선물로 여기고 기념으로 가져온다해도 아량을 베풀리라는 느낌이 들어 가져왔습니다. 재스퍼의 빙산에서 화산의 용암이 섞여서인지 오렌지와 회색빛이 아롱진 돌 하나 더 추가하여 총 3개 캐나다에서 가져왔습니다. 때로는 7월에도 눈이 오는, 일년 중 편안하게 살만한 기간이 짧아서인지 캐다나는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아 자연을 훼손할 수 없는 환경을 가진듯 합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호수, 산 모두가 좋은 데 한번 눈이 오면 사람키를 넘는 눈이 쏟아붙는다고 록키인과 아리랑식당을 경영하는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주에 전화기를 물에 퐁당 빠뜨려 오늘까지 전화기없이 원시인처럼 살았습니다. 조금 전에 저절로 살아났네요. 전기용량 업그레이드하느라 전기조차도 없이... 전기도 오늘 밥에 다시 개통. 문명인이 된 지금 인터넷에서 사이버교제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