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좁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jwj
작성일 16-05-16 23:53
작성일 16-05-16 23:53
본문
‘강아지 풀’ 머리 부분을 똑 따서 손바닥에 올려 놓고 “오요 오요”? 소리를 내어 부르면,
부르는 사람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어린아이 적 경험이지만,
나이 들어서도 이따금 “그 녀석이 정말 움직였을까” 하는 의문이 일기도 했다.
?
그러나, 이 상황을 다시 시험해 볼 기회도 없었고 하여, 거의 잊혀질 만큼의 시점
에 이르렀을 때, ‘강아지 풀’ 요 녀석들을 지금 내가 거주하는 미국 땅에서 다시
만났다.
?
미국에서도 요 녀석들의 이름은 많이 변하지 않고
“개 꼬리 풀” 이란 이름으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
내 유년에 만났던 강아지 풀은 초록색 이었는데,지금은 짙은 자
주색과 초록색이 혼합된 색이 되어 있었고, 영어로는
?‘Dog Tail grass’ 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
그때 나의 ‘강아지 풀’ 은 잡초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의 ‘개꼬리 풀’은 화초라는 등급으로 지위가 격상되어 있다.
?
그러니까 내가 이 ‘개꼬리 . 풀’의 머리를? 함부로 똑 따서
내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오요 오요” 강아지 부르듯 불러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
그리고 지금의 나는 ‘강아지 풀’이 내 손바닥 위에서 “:오요 오
요” 부르면 내게로 올 것인가를 궁금해 하는 심경이 아니고,
?
?‘강아지 풀’ 과? ‘좁쌀’ 이 같은 과에 속해 있어
언젠가는 인류에게 필요한 식량을 공급해 줄 수 있을까를
궁금해 하는,? 간절한 심경이 되어 오늘을 살고 있는 중이다.
- 이전글아니 잡초라니! 16.05.21
- 다음글간증을 그리다 (퍼온 비디오) 16.05.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