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창의성의 결과
페이지 정보

작성일 16-01-25 23:19
본문
? ?작년 봄에 스페인을 다녀온 후 때때로 곰곰히 생각하는 것은 ‘안토니오 가우디’란 인물에 대해서이다. 톡특한 외양을 가진 가우디 성당(사그리다파밀리아-성가족성당)의 사진을 본 후로는?꼭 실물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가 볼 기회가 생겼었다.
? ?가우디의 건축물은 대부분 초현실주의적인 모습을 가진 탓에 모든 건축물들이 나에게 무수한 상상력의 날개를 펴게 했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볼 때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심지어 미국인 건축가인?프랑크 게리 등 무수한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많은 볼거리 중에서도 구엘공원이 젤 매력적이었다. 경사진 산비탈의 구엘공원은 그냥 굴러다니는 돌쪼가리들로 회랑을 만들고 새둥지를 얼마나 자연친화적(?)으로 멋지게 지었는지 구경꾼들로 바글거렸다. 아하, 비싸고 좋은 재료가 있어야만 멋진 작품이 나오는 것만은 아니구나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엘공원을 본 후 뼈저리게 (정말 깊히) 느꼈다. 제각각의 사이즈와 외양의 굴러다니는 삐죽빼죽 황토 돌맹이로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웅장한 공원을 만들었는지 나에게는 큰 충격 그 자체였다. 역시 각각의 사이즈로 깨진 사금파리로 멋지게 색을 배합하여 도마뱀 등 동물 모자이크를 만들고 장식물을 만들고… ?재료비는 한푼도 안들이고 쓸모없는 듯한 하찮은 것으로 멋진 ?공원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것이다. ?마치 가우디가 보는 사람들에게 창의성의 중요성을?과시해보이는 듯했다.
? ?오늘날 바로셀로나를 가려는 전세계 사람들은 대부분 가우디라는 인물이 창조한 독특한 개성미 넘치는 건축물을 보려고 갈 것이다.? 한 사람의 창의성의 결과가 바로셀로나 시를 대대손손 먹여살리는 것이다. 건축물이라 다른 데로 옮길 수도 없는 터이니 말이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셨다. 우리는 사물을 볼 때 무의식적으로 주입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으니 너도 당연히 그럴것이며 그래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방면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 ?하나님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셨다. 그래서 난, 사는 것이 너무 좋다. 주변에 아름다운 하늘, 초록으로 흔들리는 나뭇잎, 때로는 의견차이로 다툴지라도 그래도 생각해보면 너무 좋은 사람들,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교우들이 바로 내가 가진, 가장 의지할 만한 사람들이며,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씩 심호흡하면서 아, 하나님께서는 나를 참 멋진 풍광 아래에서 지지고 볶는 드라마틱한 삶의 현장인 지구로 보내주셨구나하면서 깊이 감사를 드릴 때가 종종있다. 때로는 아프고, 힘들고, 일일이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해도 언제나 하나님께서 나를 끝까지 책임져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댓글목록

김세란님의 댓글
김세란 작성일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음식탓인지 아이들이 살이 많이 쪘다.하루는 막내가 잠잘 시간이 아닌데 침대에 시무룩하게 누워 있기에 무슨일인지 물으니 한아이가 자기보고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해서 슬프다는것이다.난 늘 생각해왔던 하나님이 우리 한명한명을 얼마나 멋지고 아름답게 지어 놓으셨는지 또 같은 재주가 아닌 다른 재능을 주셔서 공동체를 이루게 하시고 그 한명 한명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얘기해주고 하나님의 자녀인 막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고 칭찬해주니 아이가 정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걸 본적이 있다.저는 집사님의 글을보며 하나님께서는 분명 우리 한명한명을 다 귀히 쓰시리라 믿습니다 ^^

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
아이들이 자랄 때 칭찬꺼리가 정말 없을 때는 저는 하다못해 너무 멋지게 생겼다라는 말로 추겨주었답니다. 아름다움은 제 눈에 안경이고 사람마다 기준이 틀린 것이기에 "넌 정말 멋지게 생겼어"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기에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칭잔거리 이지요. 아이들이 잘한 것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넘치도록 칭찬해 주는 것은 부모된 사람의 도리인 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축복하고 사랑하고 마음써서 배려해주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그리하겠어요. 저는 미의 기준이 스스로의 자존감이 얼마나 강한 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부심이 가득한 하나님의 자녀된 사람에게서 뿜어나오는 그 힘있고 강한 자존감은 사람들을 한껏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하지요.
김세란 집사님,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의 말로 용기를 주시니 그 성품이 얼마나 착한지 알 것 같아요. 여태까지 주신 좋은 말씀을 다 마음에 담아두고 있답니다..

김세란님의 댓글
김세란 작성일집사님의 격려와 조언의 말씀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집사님의 칭찬이 민망하고 부끄러우면서도 좋아서 자꾸 미소짓게 되네요 ^^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지난 금요설교에서 창조적인 일꾼이 되라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마 저희는 모두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 창조적일 수 밖에 없나봅니다..ㅎㅎ 분명히 섬기라고 주신 각각의 은사로 교회에도 두루보면 정말 창조적으로 일할곳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지체들이네요..

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김세란 집사님은 정말 따뜻하고 푸근함으로 사람들에게 늘 힘을주세요.. 정말 부러운, 좋은 은사를 가지셨어요. ^^

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정말 스페인은 걸출한 인물 덕에<br />
관광수입이 많겠다 싶었어요.<br />
비슷비슷한 미국의 마천루 식상하죠.<br />
창의적 건물이 당대엔 환영받지 못했지만<br />
후세에 길이 남는 걸 보면 천재는 선구자는<br />
늘 외롭겠다 싶네요.<br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HeejoongKim님의 댓글
HeejoongKim 작성일창의력. 참 쉬운것 같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그나마 후반기 학업을 할수 있었던 저는 왜 미국이 창의력이 좋고 한국에서 난 제가 뒤떨어 질수 밖에 없는지 알수 있었읍니다. 아주 간단한데서 시작 하더라구요. 틀린답은 없다, 이거더군요. 아마도 가우디가 한국에서 태어나서 라 빠드레라를 만들어 프로젝트로 내놓았다면, 0점 많았을겁니다. ㅎㅎㅎ. 모든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의력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기승전결이 아리송한 글이지요. 그냥 하고싶은 말을 툭툭 던질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이 그야말로 자유롭습니다. 수영하러 가서 본격적으로 날아보려고 발차기 연습을 30분하고 자유형을 시작하려는데 물의 오염도가 높다고 모두 쫒아내내요. 이정아 선생님이랑 우리 모두 스페인에서 참 좋은 시간들을 가졌지요. 여건상 많은 무리를 해서 다녀왔지만 항상 여행의 기억은 금반지 한 개를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좋은 기억들이 머리 속에 있기에 두고두고 과시할 수는 없지만요. 굳밤 되세요.

윤선옥님의 댓글
윤선옥 작성일시간이 빠듯해서 라 빠드레라는 차 타고 지나가면서 슬쩍 보았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직접 가까이가서 손으로 쓸어보고 싶어지네요.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NCL의 서지중해크루즈가 예약을 미리하면 정말 싼 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형크루즈 안에 학교, 유치원, 병원, 약국, 기원(혹은 체스룸)도 있고 도서실도 있고... 마치 하나의 도시(혹은 비약하면 지구)가 움직이는데 전혀 못느낄정도로 흔들림도 없고. 인터내셔널한 음식을 하루종일 마음껏 먹고... 각 기항지에서 버스타고 구경다니고... 특별한 결혼 기념일(30주년정도되면)에는 한번 호사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김희중 집사님, 결혼 30주년에는 동쪽서쪽지중해 모두 크루즈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