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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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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15-12-0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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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달력이?한?장?남았네요.
빠른세월,?참으로?많은?일들
감사와?위로와?용서가?필요한?달입니다
.


12월
?
?????????????????오세영(1942-)
?
불꽃처럼?남김없이?사라져?간다는?것은
얼마나?아름다운?일인가
스스로?선택한?어둠을?위해서
마지막?그?빛이?꺼질?때,
?
유성처럼?소리없이?이?지상에?깊이?잠든다는?것은
얼마나?아름다운?일인가.
허무를?위해서?꿈이
찬란하게?무너져?내릴?때,
?
젊은?날을?쓸쓸히?돌이키는?눈이여
안쓰러?마라.
생애의?가장?어두운?날?저녁에
사랑은?성숙하는?것.
?
화안히?밝아?오는?어둠?속으로
시간의?마지막?심지가?연소할?때,
눈?떠라,
절망의?그?빛나는?눈.




12월의?독백?


??????????? ? 오광수?(1953-)


남은?달력?한?장이
작은?바람에도?팔랑거리는?세월인데
한해를?채웠다는?가슴은?내놓을?게?없습니다.

욕심을?버리자고?다잡은?마음이었는데
손?하나는?펼치면서?뒤에?감춘?손은
꼭?쥐고?있는?부끄러운?모습입니다.

비우면?채워지는?이치를?이젠?어렴풋이?알련만
한?치?앞도?모르는?숙맥이?되어
또?누굴?원망하며?미워합니다.

돌려보면?아쉬운?필름만이?허공에?돌고
다시?잡으려?손을?내밀어?봐도
기약의?언질도?받지?못한?채?빈손입니다.

그러나?그러나?말입니다.
해마다?이맘때쯤?텅?빈?가슴을?또?드러내어도
내년에는?더?나을?것?같은?마음이?드는데?어쩝니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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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

12월, 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자락을 사람들은 여러모양으로 다르게 표현을 하지요. 오세영 시인은, 한 생애의 마지막 순간으로
12월을 비유하고 있어서 더욱 암울함을 느끼게 하네요. 절망으로 빛나는 눈에서는 어떤 빛깔의 빛이 발산할까요?

12월의 독백은, 한  기독교인이 한해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새해에 소망을 거는, , , 마치 나의 대변인인양 그런 말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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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Thanksgiving 주말을 집안에 콕박혀 모처럼 긴 시간을 내어 청소를 시작했네요.. 10여년 넘게 입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던 옷들부터 결혼선물로 받아쓰다 짝이 없어 깁숙히 처박힌 머그잔까지.. 여지껏 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던 물건들을 막상 꺼집어 내보니 정말 산더미 같더라구요.  쓸모없고 헌것들이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좋고 새로운것들이 들어올 자리가 없네요.. 이번 연말에는 그런 쓸때없이 붙들고 있던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것들을 위해 내어줄 자리를 마련해 보려구요.. 그것이 쓸때없는 물건이던 일이던 관습이던 버릇이던.. 그렇게 시작하는 내년은 좀더 희망차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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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오세영 시인의 시는 며칠전 남편상을 당한<br />
친구를 위로하려고 보낸시여서 쓸쓸하구요,<br />
아래의 독백은 구역원 들께 보낸 12월의 시여서 <br />
소망이 있구요. 역시 시인의 눈은 예리하시네요.<br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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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Delet 가 요긴 할 때가 있어요.<br />
나쁜기억들, 버릇들은 다 지우고,<br />
안 쓰는 것들은 버리고<br />
새로운 마음으로 새 날을 시작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