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묻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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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5-04-16 22:49
작성일 15-04-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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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날마다가 새날인 적이 있었소
하루 해가 저물도록 빛이 안 보이던 날에도
내일은 새날이 다가와 빛을 비출 것이라고,
그런 희망이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었소
?
당신이
부엌 드나들기를 불편해 하면
좀 더 편한 집이 있어야 한다며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다 잠이 들고,
그런 희망이 하루를 견디는 용기가 되었소
?
그처럼
당신과 나는 내일을 믿었고
새날엔 최소한의 결실을 거두었소
어떤 날엔 가능성에다 기대를 걸기도 했고,
새날엔 그런 기대들이 기적처럼 결실이 됐소
?
그렇게 오늘에 이른
내가 당신에게 묻고 싶소
그때 우리는 새날에 희망을 걸었는데,
지금도 새날은 변함없이 우리를 찾아오고
우리에겐 지금도 걸어야 할 기대가 남아 있소
?
그때 우리가 살아온 젊은 날처럼
내일도 새날이 다가와 빛을 비출 것이라고
그런 희망으로 나날을 견딜 힘이 남아 있소?
이제라도 우리 새로운 계획을 다시 세운 다음,
우리가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길을 걸을 수 있겠소?
?
세상엔 아직 가 볼 땅이 많소
그곳에 우리를 반길 사람이 없다 해도
우리가 살아온 옛날처럼 희망을 걸고 가 봅시다
살다 보면 이웃도 생기고 친구도 생기는 것인데,
우리 겁 없이 걷던 그때처럼 주저 없이 갈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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