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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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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5-06-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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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우름을 우는 ,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

흙에서 자란?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

하늘에는 성근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앉아 도란도란거리는 ,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

?

*해설피:? 느리고 어설프게ㅡ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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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란씨님의 댓글

오란씨 작성일

시골에서 어렸을적 잠깐 살았는데도 그때의 그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아직도 너무 좋아서 명절때가 되면 고향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이글은 노래로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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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

나에게도 정지용 시인의 고향과 같은 시골이, 저 북녘 하늘 아래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요. 그 때문인지, 나는 정지용 시인의 고향을 내 고향 같이
그리워 하게 되어서, 충청북도 옥천에 가보려 한답니다. 그러니까, 북쪽에 있는 고향엘 가든지, 충북 옥천엘 가든지, 느낌은 같을 것 같은데,

이 시에 나타낸 곳과 같은 실개천이랑, 내 할아버지 집앞을 흐르던 그 실개천이, 지금도 마르지 않고 흘러 주기를 마음 모아 비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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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저도 어렸을때 실개천에서 물고기도 잡고 친구들과 물장난하며 놀던 생각이 나네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하루종일 전화기나 게임기 붙들고 노는데, 곧 맞이할 여름방학에는 산이나 들로 나아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한지 실컷 보여주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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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j님의 댓글

jwj 작성일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경험하게 하면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결과가 되겠지요. 우리 아이들은 벌써 마우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