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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고개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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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5-03-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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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뚫리기만 하면

대책 없이 짐을 꾸리겠다

한탄강이 떠내려갔을 리도 없겠고,

물만 있으면 벌판에 일이야 쉽지

?

우선은 가축 먹이를 장만해야겠지?

부지런하면 해결될 ,

양계장을 먼저 지어야 하겠지?

할아버지 원하신 대로 해야지

?

그때 그곳에 살던 이웃들이

함께 살면 바랄 없겠고,

여름엔 씨암탉을 드셔야 된다던

영감님이 아직도 살아계신다면

사시는 날까지 씨암탉은 없이 드시겠네

?

지난 날이 멀기는 , 엊그제 같은 일인데,

지난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려나 이지,

아이들의 생각을 무엇으로 채우냔 말이겠고,

다같이 먹고 사는 길은 다툼만 없애면 ,

다툼을 없애는 방법은, 이것만 버리면 되겠고,

?

물질에 대한 탐욕; 이것이 없는 사람들만,

명예에 대한 집착; 이것이 없는 사람들만,

권력에 대한 야망; 이것이 없는 사람들만,

평화에 대한 열망; 이것이 있는 사람들만,

밀레의 만종(晩鐘), 의미를 아는 사람들만,

?

조롱고개로 모두 이사를 가서는

실개천을 따라 초가집을 조르르 짓든지,

한탄강 계곡 천연동굴 속마다 방을 들이고

석벽에 있는 천연냉장고를 공동으로 쓰며

끝없는 초원에다 가축 떼를 놓아 먹이면 되겠네

?

나야 마냥, 할아버지처럼

달걀 내는 암탉이나 오글오글 키우며

메뚜기나 개구리 잡아오는 아이들에게

달걀이나 나누어주며, 평화를 가르치든가,

공존동생(共存同生) 가능성을 가르쳐 보든가,

?

아무래도 그래야 하겠지?

배고픈 것을 아는 애들을 먼저 모아

참다운 배부름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고

이것을 나누는 즐거움이 그들을 길들이게 하여

권력과 탐심에 세뇌 당한 영혼을 정결케 가꾸며

할아버지 설계하신 세상을 이루어 드려야겠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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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이님의 댓글

이은이 작성일

아름다운 전원을 떠올리게 하는 시네요.. 세상의 것에서 돌아서서 주님안에 거하는 그런 평화로운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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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님의 댓글

Rachel 작성일

우리의 신앙생활도 조롱고개를 넘는것 만큼 결코 쉽지가 않음을 고백합니다... 분명 좁은 길이며 힘든 길입니다... 하지만 우린 확실한 천국 소망이 있기에 주님만을 의지하며 힘차게 이 조롱고개를 넘어갑니다...
울 주님계신 그 곳, 본향을 향하여 오늘도 기꺼히 조롱고개를 넘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