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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곡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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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5-04-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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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엔 어둠이 짙게 드리웠고

겨울비에 거리는 을씨년스럽다

자동차들의 전조등이 마지못해

철벅거리는 포도를 달래고 있다

?

쇼팽의Nocturne Op 48 no.2

비에 젖은 포도 위를 지나가며

종종거리다가 멈칫거리다가

여름 한낮 소낙비 소리를 연상케 한다

?

이런 날에는 Rubinstein보다는

Brigitte Engerer 보드럽다

Nocturne no.20 흐른다

음울을 씻어 내고 봄이 것처럼

?

야상곡을 들으며

찬송 부를 아내를 떠올린다

새로운 찬송이 필요한 즈음에

야상곡 같은이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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