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저물은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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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wj
작성일 14-10-11 21:21
작성일 14-10-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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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슨 짓을 했기에
이 삼월에 피던 자 목련이
구 시월에 흐드러지게 피는 건지
?
아무래도 해가 땅을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모양이다
가을에 백도를 오르내리는 걸 보면
?
아무리 그래도 나는
가을 생각을 멀리할 수 없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밤의 하늘도
?
“날 저물은 하늘에 별이 삼형제
빤짝 빤짝 정답게 지내 이더니
웬 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만 둘이서 눈물 흘리네”
?
이?동요를 부를 때마다??
그 별 하나가 어디로 갔는지?
끝없는 궁금증 속을 헤매고 다녔지
?
별들도 죽는다는 걸 왜 몰랐을까
수많은 별들이 날마다 죽는다는 걸
날마다 이억 칠천오백만 별이 죽는다는 걸
?
우주엔 약 일조개의 은하가 있고
은하 마다 일년에 한 개의 별이 태어나고
은하 마다 일년에 한 개의 별이 죽음을 맞는데
?
별이 죽으면 어떤 모양이 될까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는 건지
아니면 빛 잃은 돌덩이가 되어 떠도는 건지
?
하기야 뭐, 빛 잃은 별이야
더 이상 별이라 부를 수도 없을 테고
날마다 수억 개의 별들이 죽어 떠도는
저 우주의 광대함을 그분 아닌 누가 또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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