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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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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아
작성일 24-07-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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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이수인

장맛비 그친 하늘 위에
구름꽃 둥둥 피어나고
풀벌레 소리높여 노래하는
할머니 모시저고리보다
햇빛이 더 짱짱한 칠월

피자두 적포도 청포도 복숭아
한입 물면 새콤달콤한 달
바람이 인색하게 불어도
넉넉하게 살찌우고 가는 칠월

한 해의 반은 감사로 보내오니
남아 있는 소망도 접지 않게 하소서
멀리서 오고 있는 가을을 위해
나지막히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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